정용진 '본업 강화' 통했다…이마트, 3년여만 최대 실적

정보윤 기자 2024. 11. 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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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과 수익 개선 노력에 힘입어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14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성과입니다.

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2.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054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5.2배로, 423.9% 급증했습니다.

3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7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 증가했습니다.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입니다.

지난 7월 1일 슈퍼마켓 체인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에 따라 3분기 매출 3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 편입된 수치입니다.

이마트는 올해 내내 진행한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하며 가격 경쟁력을 재구축했습니다.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공간 혁신으로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이마트는 설명했습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이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신규 고객 수는 180% 급증했습니다.

이에 매출은 48% 증가했습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매출 9652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했습니다.

전문점 사업도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내며 3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냈습니다.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이 30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142억원 줄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편의점 체인 이마트24 역시 영업손실이 1억원으로 지난해(31억원)보다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습니다.

이밖에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이 30.2% 늘어난 194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의 경영 효율화로 9.0% 증가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봤습니다.

다만, G마켓(지마켓)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투자 확대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도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47억원)이 55.7% 감소했습니다.

이마트는 3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해 앞으로도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더 탄탄하게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지속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해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이마트는 내다봤습니다.

이를 토대로 연내 그로서리(식료품)에 특화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도입하고 공간 혁신을 위한 매장 재단장에 속도를 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의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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