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준킬러 문항도 충분히 걸러…한국사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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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2년차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수능 출제위원단은 이번 수능의 출제 방향으로 현행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 교육방송(EBS)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교육과정의 핵심적 내용일 경우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며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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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2년차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수능 출제위원단은 이번 수능의 출제 방향으로 현행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 교육방송(EBS)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중철 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은 출제의 기본 방향을 설명하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교육과정의 핵심적 내용일 경우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며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사교육 경감 대책을 통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킬러 문항이라고 규정하고 수능에 출제하지 않겠다고 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에서 킬러 문항에 버금가는 ‘준킬러 문항’이 다수 출제되며 ‘불수능’으로 꼽혔고, 올해 본수능 전에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며 변별력 확보를 위해 높은 난도의 문제를 피해갈 수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킬러문항은 고난도 문항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며 “킬러 문항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독립적으로 구성된 수능 출제 점검위원회의 확인을 통해 준킬러 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수생 등 졸업생 수험생인 ‘엔(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는 이번 수능에서 변별력 확보가 관건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최 위원장은 “지난해 수능부터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응시원서 접수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해 난이도를 조절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따라 최상위권 엔수생이 많이 몰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출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엔수생의 숫자만 파악했지 실력을 파악하진 않았기 때문에 (최상위권 변별력을 고려한 난도 조절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제위원단은 “영역별로 국어와 영어는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과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교육방송 연계율은 지난해에 이어 50%대로 유지됐다. 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 자료 등이 활용됐고,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최 위원장은 학생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시험에선 탐구 영역에서 그림 등을 변형해 출제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래프나 도표를 직접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보면 이거 교육방송 교재로 풀어봤던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 51.1%, 영어 55.6%, 수학 50.0% 등이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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