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러·북 군사적 모험 지속하면 실효적 상응조치 취할 것”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
“중·러와도 필요한 소통 유지”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날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간 협력을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중국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면서 중국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새 행정부에 대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유지, 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부터 5박8일 일정으로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남미 순방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중남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협력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 재생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며 이번 순방이 “여러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를 발전, 심화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연결, 혁신, 번영을 핵심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면서 는 “APEC이 더욱 개방적이고 평화로운 아태지역 실현이라는 비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페루에서 APEC 정상회의 일정이 끝나면 페루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2012년 수립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양국 간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방산 협력 사업들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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