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①'불타지 않는' 타일형 ESS ②바큇살 없앤 전기 자전거…에너지 패러다임 흔들 새 기술들[New &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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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성, 안전성, 효율성.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성이 커지는 반면 낮에 만든 전기를 밤에 저장할 ESS가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전력 수요가 많은 도심에 둘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부기 대표는 "타일이 파손돼도 전기 공급은 끊기지 않는다"며 "최근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이 중요한 상황에서 전기가 끊기지 않은 채 쓸 수 있는 안전성도 함께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자전거는 다른 전기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더 적은 에너지로 높은 주행 성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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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성, 안전성, 효율성. 탄소 중립이라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는 곳은 전력산업계다. 그동안 전기를 싸게,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해야 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 발달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해지면서 탄소는 적게 내보내고 안전하면서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한국전력이 여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 전시회로 올해 10년째를 맞은 '빅스포(BIXPO) 2024'에서 이런 가치를 모두 담아낸 혁신 제품과 신기술을 모아봤다. 이번 행사에는 '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글로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 등 국내외 150여 개 기업이 실력을 뽐냈다.
'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여정' 주제
①스탠다드에너지 부스에선 세계 최초로 '타일' 형태로 납작하게 만든 에너지저장장치(ESS)인 에너지 타일을 볼 수 있었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성이 커지는 반면 낮에 만든 전기를 밤에 저장할 ESS가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전력 수요가 많은 도심에 둘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에너지 타일은 이 같은 ESS의 치명적 단점을 보완했다. 벽면에 설치할 수 있는 하얀색 타일 모양이라 실내에도 달 수 있으니 공간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불이 날 수 있어 바깥에 설치되는 일반 ESS와 달리 실내에 둘 수 있다. 김기현 사업본부장은 "바나듐이온 배터리의 전극은 액체로 돼 있어 화재가 나도 불이 붙지 않고 그대로 꺼져버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사 측이 직접 드릴로 납작한 타일 모양의 배터리를 그대로 뚫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불이 나지 않았다. 김부기 대표는 "타일이 파손돼도 전기 공급은 끊기지 않는다"며 "최근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이 중요한 상황에서 전기가 끊기지 않은 채 쓸 수 있는 안전성도 함께 갖췄다"고 강조했다.
충전 필요 없는 전기 자전거…운반 쉬운 수소연료전지
②박정석 코리아모빌리티 대표는 바퀴 휠에 중심축이 없는 전기 자전거에 탄 채로 신기술 시연회에 등장했다. 이 회사의 '허브리스(hubless)' 자전거는 자전거 바퀴에 허브 및 바큇살을 쓰지 않고 회전시키는 전동 기술을 적용했다. 이 자전거는 다른 전기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더 적은 에너지로 높은 주행 성능을 뽐낸다. 자전거 무게도 더 가벼워 사용자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해당 기술은 스쿠터, 모터사이클, 전동 휠체어 등 다른 이동 수단에도 똑같이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자전거 바퀴 안쪽에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PD)를 장착해 광고 매체 역할도 한다. 박 대표는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 유명 축구 클럽과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독특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자전거로 높은 기술력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첨단 모빌리티(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 부문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처음으로 수상했다.
③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인 파워팩을 선보였다.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운반이 쉬우면서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수소로 바꾼 뒤 곧바로 수소연료전지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었다. 미국에서 드론과 트랙터, 대형 트럭에 이어 현재 1,000킬로와트(KW)급 선박에서도 실증 실험 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 브루클린에 본사를 두고 아람코, 고려아연, SK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투자도 받고 있다. 우 대표는 "암모니아는 중공업 탈(脫)탄소의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현재 양산 시설을 세우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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