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수만서 전 세계 '흑두루미' 70% 월동

김동근 기자 2024. 11. 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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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수만지역이 전 세계 '흑두루미'의 70%가 월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서식환경 안정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속적인 먹이 제공과 잠자리로 활용되는 무논 조성지역 확대 등을 통해 겨울철새 중간기착지로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목록에서 취약(VU) 등급으로 분류하는 등 해안개발과 환경변화로 서식지가 줄어 보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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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11월의 해양생물' 선정… 해안개발 등 서식지 줄어 '보호' 절실
충남 천수만지역에 지난 3월 도래한 흑두루미. 전 세계의 70%에 해당하는 1만 4000개체가 관찰됐다. 서산버드랜드 제공

충남 천수만지역이 전 세계 '흑두루미'의 70%가 월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버드랜드·(사)한국물새네트워크 공동조사 결과, 지난 3월 기준 간월호 동측 1만 1000개체와 서측 3000개체 등 1만 4000개체를 관찰했다.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228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돼 전 세계적으로 2만 마리 가량만이 생존하는 점을 감안할 때 무려 70%에 해당한다. 또 흑두루미를 비롯해 독수리와 큰고니, 황새 등이 도래한다(10월 18일 기준 12만 마리).

시는 서식환경 안정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속적인 먹이 제공과 잠자리로 활용되는 무논 조성지역 확대 등을 통해 겨울철새 중간기착지로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1월의 해양생물'로 흑두루미(Grus monacha)를 선정했다.

몸길이 약 100㎝의 비교적 키가 작으며, 흰색 머리와 목 뒷부분을 제외하면 전체가 짙은 회색인 독특한 외모가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11월부터 도래해 주로 바다와 만나는 하구와 염습지, 넓은 농경지가 있는 지역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큰 무리를 이뤄 이동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목록에서 취약(VU) 등급으로 분류하는 등 해안개발과 환경변화로 서식지가 줄어 보호가 필요하다.

주 번식지는 러시아 남동부, 중국 동북지방, 한국 서·남해안과 제주도, 일본 등지며, 한 번에 약 2개의 알을 낳아 부모가 함께 둥지를 만들어 새끼를 키우는 가족단위로 생활한다.

시는 천수만지역의 생태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25년 10월 31일-11월 3일 '제14회 아시아조류박람회'를 개최한다.

26개국 300여 명의 국제 대표단과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 기간 철새 현황관리를 주제로 포럼·심포지엄과 탐조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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