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지 마" "딱! 붙어라" 서산여고 시험장 차분한 입실[2025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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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7시 서산여자고등학교 충청남도교육청 63지구 제2시험장.
이른 아침부터 수능시험을 보는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은 그는 멀리서 걸어오는 친구를 보고는 달려가 살포시 안아주며 이렇게 말을 건넸다.
15명이 서산여고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는 서산고 선생님은 띄엄띄엄 들어오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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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화이팅" "시험 잘봐" "수능대박 대학착붙"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잠은 잘 잤어? 떨지 마" "화이팅" "고생했어. 시험 잘 봐"
14일 오전 7시 서산여자고등학교 충청남도교육청 63지구 제2시험장.
이른 아침부터 수능시험을 보는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은 그는 멀리서 걸어오는 친구를 보고는 달려가 살포시 안아주며 이렇게 말을 건넸다.
"잘 못 잤어. 뒤척이다 그냥 왔지 뭐"
그럼에도 친구는 그를 안으며 웃음을 띤 채 걱정하지 말라며 시험장으로 향했다.
그는 가만히 뒤에서 안쓰러운 시선으로 씩씩하게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친구를 바라봤다.
왕복 4차로에서 서산여고 진입하는 길은 외길이라 그런지 줄지어 수험생을 태우고 온 차량과 시험 감독관의 차로 이따금 막혔다.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나온 경찰과 해병대 전우회가 교통 통제를 하다 보니 입구로 들어가기에 큰 불편은 없었다.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서산여고를 찾았다는 대산여고 학부모회는 시험장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나눠주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 옆에서 후배들은 "찰떡같이 딱! 붙어라", "수능대박 대학착붙"으로 쓰인 손팻말을 들고 수험장으로 들어오는 선배들을 응원했다.
다른 한 쪽에선 대한적십자사 서산수석동봉사회에서 십여명이 나와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초콜릿을 건네며 "시험 잘 봐"라고 인사했다.
멋쩍은 듯이 이를 받은 수험생은 수줍은 모습으로 시험장으로 향했다.
15명이 서산여고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는 서산고 선생님은 띄엄띄엄 들어오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응원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서일고 학부모는 학생 모두의 이름을 알고 부르는 그들을 보고 놀라며 어느 학교인지를 캐묻기도 했다.
그렇게 서산여고 앞은 이어지는 수험생들의 종종걸음과 이를 응원 나온 학부모회, 선생님, 교육청 직원, 시청 직원, 여기에 후배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비교적 차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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