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강승규 "당원 게시판, 대통령 공격 위한 여론 조작 활용돼"

"당무감사 필요, 수사까지 이어져야"
특별감찰관 추진에 "스스로 카드 접는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을 두고 "당원 게시판이 당원 여론을 조작하는 데 활용됐다"며 당무감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강 의원은 이날 오전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 본인이 아니라고 일부 당 지도부의 해설 설명이 있었지만, 그 부인 및 가족 등이 지속적으로 1분 사이에 700여 건의 악성 댓글을 달았다"며 "누군가에 의해 (당원 게시판이) 여론 조작에 활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무감사를 통해 당원 게시판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문제가 있을 때는 수사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홀히 취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당원 여론을 조작했다고 보는지' 묻자 "그럴 수 있다"며 "댓글 내용을 보면 정상적인 댓글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 그것에 대해 많은 분이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를 논의하는 것과 관련 "그동안 당론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특별감찰을 연계시키는 것이었다"며 "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에 대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우리만 변화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은 특별감찰관도 무시하고 특검을 도입해 탄핵을 기도할 텐데, 결국 특별감찰관 제도라는 것도 공방 속에서 하나의 공격 소재로만 끝날 것"이라며 "(특별감찰관을 추진하는 건) 우리 스스로 카드 하나를 접고 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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