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SK온 사랑…도로 이름까지 SK로

헝가리 이반차시에 'SK도로' 명명
현지 최대 기업 SK온 위상 반영

SK온 공장이 있는 헝가리 페예르주 이반차시에 SK그룹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SK온은 헝가리 페예르주 이반차시에 위치한 산업단지 초입부터 단지 내 SK온 이반차 공장 입구까지 약 1.8㎞ 도로가 'SK도로'를 뜻하는 'SK út'으로 명명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SK온 이반차 공장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김세진 SK온 유럽법인장 등 SK온 관계자와 몰나르 티보르 이반차 시장, 사파르 가브리엘라 이반차시 공증인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몰나르 티보르 이반차 시장은 "이 지역 최대 기업인 SK온 헝가리는 이반차뿐 아니라 더 큰 두너우이바로쉬 지역에서도 경제·산업적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며 "앞으로도 SK온과 끈끈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현판식은 그 여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반차 공장은 SK온이 코마롬 제1공장(7.5GWh)과 제2공장(10GWh)에 이어 헝가리에 3번째로 건설한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지난 2021년 1월 투자를 결정해 당해 3분기 착공에 돌입했고, 올해 2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반차 공장은 향후 연산 3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1회 충전에 4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탑재 용량 70킬로와트시(kWh) 기준 약 43만대분의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SK온의 유럽 내 배터리 최대 생산능력도 47.5GWh로 대폭 확대된다.

생산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K온은 이반차 공장에 최신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 등을 대거 도입했다. 또 기존 코마롬 공장에서의 제조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시켰다. 덕분에 가동 3개월만에 수율이 90%를 넘어서며 공장 조기 정상화에 성공했다. 통상 공장 초기 가동시 조기 안정화에 약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램프업(생산량 증대)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 셈이다.

헝가리 3공장이 건립된 이반차시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져 있다. 철도와 도로를 포함 원활한 물류 인프라가 구비돼 있고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우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SK온은 이반차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에 걸쳐 총 1500만 포린트(한화 약 5천만원)의 기부금을 이반차시 공공재단 등에 기부한 게 대표적이다. 기부금은 이반차시 도시환경 개선, 학교시설 개선, 지역 행사 활성화 및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 등에 사용됐다.

김세진 SK온 유럽법인장은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SK도로'가 공식 명명됐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며 "우리는 파트너십의 힘을 믿으며 개방성과 상호 신뢰에 기반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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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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