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아마존 AI칩 출시 계획에 하락…“추가 상승 여력 충분”

국윤진 2024. 11. 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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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내달 자체 인공지능(AI) 전용칩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AI 전용칩과 가속기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월가에서는 엔비디아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다음 주 발표될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아마존이 자체 AI 전용칩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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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이터 연합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내달 자체 인공지능(AI) 전용칩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AI 전용칩과 가속기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월가에서는 엔비디아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다음 주 발표될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1.36% 하락한 146.2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마존이 데이터 센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AI칩을 개발했으며, 2015년 인수한 칩 제조업체 안나푸르나 랩스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12월 출시될 ‘트레인리움 2’ AI 칩이 대형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이미 앤스로픽, 도이치텔레콤과 같은 회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아마존이 자체 AI 전용칩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주가가 1% 이상 하락했지만, 시총 1위 자리는 고수했다.

뉴욕증시 모니터. 로이터 연합
 
다음 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긍정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츠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85달러로 올려 26%의 추가 상승을 제시했다.

라이츠는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한 엔비디아에 차세대 AI 칩 블랙웰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규모만 다를 뿐 15년 전 애플 아이폰의 제품 주기와 가까워지고 있다”며 “H100과 H200의 호퍼 칩이라는 히트작이 나온 후 엔비디아를 포기하는 것은 아이폰 1, 2세대에서 애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호퍼와 곧 출시될 블랙웰 칩은 AI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으며, 챗GPT와 같은 AI 챗봇부터 텍스트-비디오 및 자율 주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구동하고 있다.

라이츠는 “2027년까지 엔비디아는 주당 5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이는 현재로써는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라이츠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엔비디아 매출과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주가수익비율은 약 0.8배로 추정된다”며 “이 비율은 브로드컴 33% 낮고 매니그피센트7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97% 상승했으며, 지난 8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주당 149.77달러를 기록했다.

미즈호 증권도 엔비디아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가를 148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향후 11% 더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즈호 증권은 현지시간 12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엔비디아 투자 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도 엔비디아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약 20%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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