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해 온 것을 잘 발휘하길" 교사들의 따뜻한 응원[2025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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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그동안 준비해 온 대로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보다는 학생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며 시험장을 찾은 교사들의 따뜻한 응원이 눈에 띄었다.
그는 "동생을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집에 거의 도착했는데, 동생으로부터 신분증을 두고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힘들게 반수를 준비해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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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학생들이 그동안 준비해 온 대로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7시께 인천시교육청 25지구 48시험장 인화여자고등학교 앞.
다행히 추운 한파 없이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수험생과 가족들의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덜 무겁게 했다.
이번 시험장 풍경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보다는 학생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며 시험장을 찾은 교사들의 따뜻한 응원이 눈에 띄었다.
두 손 가득 초콜릿을 들고 온 교사들은 한명 한명 아이들의 손에 초콜릿을 쥐어주며 "그동안 잘 준비해왔으니 떨지 말고 평소처럼 해내면 돼"라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중 몇몇 학생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보았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꼭 안아주며 긴장을 풀어주고자 안심시켰다.
인성여자고등학교의 이동욱(32) 선생님은 "긴장하지 말고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잘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다혜(32·여) 선생님은 "여기까지 달려온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백령고등학교의 오현진(28·여) 선생님은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생 15명을 인솔했다. 오 선생님은 "아이들이 그동안 노력한 만큼 원하는 결과를 성취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학익여자고등학교의 장지은 선생님 역시 동료 교사 세 명과 함께 학생들을 응원하러 시험장을 찾았다. 장 선생님은 "학생들이 떨지 않고 준비한 대로 모든 역량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험 당일에는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시험장 앞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던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김모군은 "아침에 분명히 시계를 챙겼는데 막상 확인해보니 없어서 부모님께 가져다 달라고 했다"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부모님으로부터 시계를 건네받은 김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험장으로 쏜살같이 뛰어 들어갔다.
고3 김리원 양은 예상치 못한 교통 문제를 겪었다. 그는 "어머니께서 갑자기 출장을 가신다고 해서 택시를 부르려 했는데, 10분이 넘도록 잡히지 않았다"면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의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해 긴장을 풀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또 한 살 터울의 수험생을 둔 형은 동생의 신분증을 전달하기 위해 부랴부랴 시험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동생을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집에 거의 도착했는데, 동생으로부터 신분증을 두고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힘들게 반수를 준비해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시험 입실을 7분 앞두고 자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학부모의 모습도 보였다. 학부모는 경찰관에게 "지금도 들어갈 수 있나요"라고 묻고, 경찰관의 "입실 가능합니다"라는 대답에 자녀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윽고 자녀가 시험장으로 무사히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함께 잔잔한 미소가 흘러나왔다.
한편 올해 인천 지역 수능 수험생 수는 지난해보다 1463명이 늘어난 2만8149명으로 집계됐다. 수험생들은 일반시험장 58개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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