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 시작'...故 송재림, 연예계 슬픔 속 영면

지난 12일 사망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송재림이 연예계 애도 속 영면에 든다.

14일 정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송재림의 발인이 엄수된다.

앞서 지난 12일 故 송재림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고인과 점심을 약속했던 친구가 자택을 방문했다 그를 발견한 뒤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볼 때 스스로 생을 달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송재림의 SNS는 그의 이름이 아닌 '긴 여행 시작'이라는 구절로 바뀌어 더욱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고인의 비보를 접한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 또한 이어졌다. 박호산, 홍석천, 남보라, 최수영, 김민교, 정은표, 유선 등 다수 배우가 SNS를 통해 비통함을 내비쳤고, 박하선 등은 조문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런 상황 속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일본인 사생팬이 송재림을 괴롭혔다는 내용이 확산했다.

이에 따르면 사생팬 SNS 계정에는 송재림의 지인 사진 등을 올리며 "팬들이 준 선물을 바쳤다"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있냐" 등의 게시물을 올린 것에 이어 고인의 개인정보까지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지자 해당 계정은 폐쇄됐다. 사생팬의 행동이 고인의 죽음과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고인을 괴롭혔던 만큼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향년 39세로 세상을 떠난 1985년생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 단역으로 배우 데뷔 후,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투윅스' '잉여공주' '굿바이 미스터 블랙' '술꾼도시여자들' '우씨왕후' '피타는 연애', 영화 '그랑프리' '용의자' '야차' '미끼'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연극 '와이프'를 통해 무대 연기에도 도전했으며, 올해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출연하기도 했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MHN스포츠 DB, 송재림 SNS, 글림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