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3000만원선까지 돌파…8일 연속 신고가[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4. 11.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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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투자한 월스트리스트 은행들, 2조원 수익
"SEC 의장 교체 시 이더리움 현물 ETF에 긍정적 영향"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9만달러(1억 2670만원)을 돌파한 13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 대통령으로의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늘리며 최근 7일간 35%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4.1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어디까지 오르나"…비트코인 8일 연속 신고가 행진, 1억3000만원선 돌파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8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가격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5분 빗썸 기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억2840만원대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시경 사상 처음으로 1억3000만원선까지 돌파한 뒤 일부 가격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빗썸 기준 지난 7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14일까지 신고가를 8일 연속으로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비트코인 대통령'이라 불리는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세도 비트코인의 신고가 행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8억달러(1조1250억원)이 순유입됐다.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반면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추종하며 지난 8일 400만원선을 돌파한 이더리움은 지난 12일 400만원대 후반대까지 상승하다가 500만원대 돌파에 실패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2% 하락한 450만원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단적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상승한 88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강해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월스트리스트 은행들, 이번 상승으로 2조원 수익

비트코인에 투자한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이번 비트코인 급등으로 인해 14억달러(1조9700억원)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이 약 14억달러에 달하는 평가 이익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는 "대형 은행들이 선거 전 몇 주 동안 비트코인 선물에 대규모로 투자해 총 5만2820비트코인(BTC)에 해당하는 선물 계약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보유한 롱포지션 규모는 총 30억달러(4조2200억원)에 달한다"며 "(비트코인의) 평균 매수 단가는 6만5800달러(9250만원)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체제서 SEC 의장 교체 시 이더리움 현물 ETF에 긍정적 영향"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교체될 경우, 이더리움 현물 ETF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SEC 의장을 교체할 경우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21쉐어스의 페데리코 브로케이트 미국 사업 책임자는 "상품으로서의 이더리움에 대한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기관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스테이킹 기능 제외가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현재까지 관망세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톰 완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스테이킹 기능을 통해 투자자를 유인한다면 비트코인 현물 ETF와도 더 잘 경쟁할 수 있다"며 "스테이킹 보상 제공 구조는 정부의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산업 틀어막은 중국, 트럼프 영향에 규제 완화 가능성 있어"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홍콩 규제 준수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해시키그룹의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가상자산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완화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의회와 대통령이 가상자산 정책을 명확히 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할 경우, 중국이 가상자산을 수용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이라며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중국 본토의 가상자산 시장을 개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활용 가치 없다는 밈코인,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수단"

밈코인이 가상자산 시장 내 유동성을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상자산 인프라 스타트업 Web3Auth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유융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밈코인은 단순히 커뮤니티 구축 도구나 투기 자산을 넘어서 현대 금융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동성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솔라나 기반 밈코인 트레이딩을 지원하는 에이프 프로(Ape Pro)는 투기적 수요에 맞춰 사용자 경험(UX) 혁신을 가져왔다"며 "또 밈코인의 가치와 존재 이유는 단순히 커뮤니티 형성에 있지 않다. 엔터테인먼트, 대중문화, 금융 투기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 독특한 시장을 형성하고 많은 거래량을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밈코인은 거래 가능한 사회적 유틸리티를 제공해 소속감을 표현하고 새로운 밈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며 "밈코인의 진정한 가치는 유동성에 있으며 바로 이 점 때문에 기술과 함께 성숙해져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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