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했던 대로" 대전 만년고 고사장 차분한 입실[2025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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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대전 지역에서는 응원전 없이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14일 오전 7시께 대전 서구 만년동에 있는 만년고등학교에서는 차분한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입실이 이어졌다.
한파를 피한 수능인 만큼 핫팩 등을 들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없었으며 옷차림 또한 지난해보다 가벼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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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친구 위해 소소한 응원전 펼치기도
일부 학부모는 도시락 못 챙겨줘 발 동동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대전 지역에서는 응원전 없이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14일 오전 7시께 대전 서구 만년동에 있는 만년고등학교에서는 차분한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입실이 이어졌다.
특히 과거와 같이 재학생들의 대규모 응원전은 없었지만 학부모를 비롯해 선생님과 친구들이 찾아와 소소하게 응원하기도 했다.
한파를 피한 수능인 만큼 핫팩 등을 들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없었으며 옷차림 또한 지난해보다 가벼워 보였다.
학부모들은 차에서 내린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담은 포옹과 준비물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차에서 내리지 못한 학부모는 창문을 열고 수험생에게 "천천히 잘 보고 와"라고 외치며 수험생을 응원했다.
다만 가방과 한 손에 수능 준비물을 가득 들고서 혼자 조용히 수능장을 찾아오거나 차량이 아닌 자전거를 타고 수험장을 찾은 학생도 있었다.
일부 학부모는 수험생인 자녀가 학교로 들어가자 말을 잇지 못한 채 학교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택시를 타고 온 학부모 황미현(47)씨는 "아들이 수능을 위해 택시를 타고 왔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많이 불안했고 입실 시간에 늦을까봐 경찰을 불러야 하나 생각도 해봤다"며 "수능을 잘 봐서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갔으면 좋겠고 오늘 근무가 끝나면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를 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수능을 보는 친구를 위해 다 같이 수험장을 찾아 '수능 만점 맞아서 유퀴즈 나가는 거 아니야?'라는 문구가 적힌 응원 피켓을 주며 소소한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친구들은 수능을 보는 친구에게 "잠을 자지 말고 수능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한 학부모는 수험생인 자녀가 도시락을 놓고 들어가자 정문 앞에서 안절부절못하다 수험생이 나오자 안도하며 도시락을 건넸으며 다른 학부모는 관계자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했다.
수능 입실 약 5분 전에 관계자에게 도시락을 건넨 한 학부모는 "아들이 수능을 준비했는데 도시락을 깜빡하고 전해주지 못했다"며 "아들이 문자로 도시락을 놓고 왔다고 해서 관계자에게 부탁드렸고 긴장하지 말고 준비했던 그대로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대전 지역에서는 작년보다 382명 증가한 1만5462명이 35개 시험장, 570개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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