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여사 수정 특검법’ 오늘 본회의 처리…견해는?”

KBS 2024. 11. 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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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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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여사 수정 특검법’ 오늘 본회의 처리...견해는?”

▷ 고성국 : KBS 라디오 전격 시사 정치 현안 짚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정동영 : 안녕하세요.
 
▷ 고성국 : 그 우리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러이러한 변화가 있을 거다 뭐 이런 거 다 전문가들이 얘기했는데요. 막상 당선이 된 후로 보니깐 예측대로 가기는 가는데 강도가 훨씬 다른 것 같아요.
 
▶ 정동영 : 손아귀의 힘 같은 게 또 정치는 현실이라고 하잖아요. 트럼프 후보였을 때 하고 트럼프 당선인으로서의 실감이 다르고 우선 그 인사 배치가 이제 트럼프 2기의 스타일을 말해주는 건데 이제 힘을 내세워서 선거 내내 줄곧 외쳤던 maga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 마가 그걸 이제 현실로 만들겠다라는 건데 지금 세계 각국이 트럼프의 입을 일거수일투족을 지금 주시하고 있는 거죠. 그만큼 존재감이 세계 정치에 미치는 존재감이 큰데 양측면이 있죠. 그러니까 부정적인 측면과 또 잘 활용하는 기회의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의원님이 동북아 평화공존 포럼 대표를 맡고 계신데 거기서도 이 주제 트럼프 당선 이후에 우리 한국 정치에 어떤 과제가 떨어졌느냐 이걸 가지고 이제 토론회도 하신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정동영 : 저는 이제 22대 국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가 국회 역할 중에 하나가 평화 공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정학의 위치상 늘 외교를 잘해야 살아남는 민족이고 국회도 국정의 한 축으로서 한미 동맹을 잘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남북 관계를 잘 관리하고 그리고 중국, 러시아, 일본 같은 그런 강대국들과 공존하는 그런 지혜를 발휘하는 데 역할을 하자 해서 여야. 여당은 지금 국회 부의장인 주호영 의원이 참여하고 있고 동북아 평화공존 포럼을 만들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 고성국 : 거기서 토론 주제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한국 정치의 과제 이렇게 설정이 돼 있던데요. 아무래도 이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거냐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그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우리에게 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전체적으로 토론회 분위기나 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된 우리 정부의 대처 방향 또 정치권의 대처 방향에 대해서 한번 포괄적으로 말씀을 먼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정동영 : 가장 전 세계 국가 가운데 미국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나라 중에 하나가 한국이잖아요. 그런데 바이든 정부 시기를 여름이라고 한다면 지금 이제 트럼프의 겨울이 온 거거든요. 이 정부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겨울이 왔는데 반팔 입고 다니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건 잘못하면 동사합니다. 그래서 이 바뀐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지금 트럼프 당선으로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 그다음에 중동전쟁과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과 어제 만나서 관심사가 뭔지 지금 보여주고 있잖아요. 선거 때도 내가 취임하면 다음 날로 우크라이나 전쟁 끝내겠다라고 호언했던 그런 트럼프인데 그러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제 국면이 달라지잖아요. 휴전 협상이 시작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 우리가 지금 북한군 파병 문제 이후에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됐었는데 그 부분도 압력이 떨어지게 될 겁니다. 그런 속에서 우리는 그러면 어떤 전략과 정책을 가질 것인가라는 것인데 분명히 대전략의 변화가 있어야 되는 거죠. 대전략의 변화. 지금까지는 어떻게 보면은 3적대. 남북 간의 증오와 적대가 커졌고 중국과도 멀어졌고 그다음에 러시아와는 이제 지금 뭐 사실 적대적인 관계로 돌변한 거죠. 이 관계를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노태우 정부 이래 35년 동안 7대의 정권에 걸쳐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7대 정권에 걸쳐서 유지해 온 것이 뭐냐 하면 113 전략이란 말이죠.
 
▷ 고성국 : 113.
 
▶ 정동영 : 1 한미동맹 기축, 1 남북 공존 기본 기본합의서 체제죠. 노태우 정부 때 맺은. 보수 정부지만 노태우 정부가 놓은 주춧돌 위에 서 있었단 말이죠. 그 길을 걸어온 거예요. 1 동맹 1 남북 기본 그다음에 3 우호였어요. 일본과 우호 협력, 중국과 우호협력 잘 지내는 거죠. 러시아와 우호협력. 러시아와의 관계가 포괄적 협력 동반자였습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전략적 동반자예요. 포괄적 협력 동반자보다 상위 단계로 2008년 이후에 한러관계를 가져왔었는데 지금은 이제 러시아는 우리를 비우호국가로 분류했고 북한과는 지금 동맹을 넘어서 전쟁을 함께 치르는 그런 환경 변화가 지난 2년 사이에 이루어졌단 말이죠. 그럼 이 기조를 가지고 갈 거냐. 지난 35년 동안 우리가 평화와 함께 나름대로의 경제 성장을 구가해 왔던 113 외교 대전략으로의 회귀를 꾀할 거냐라는 그런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마땅히 지금 대한민국의 지도자로서는 그런 대전략에 대한 숙고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저는 궁금합니다.
 
▷ 고성국 : 지난 일요일 오늘이죠.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APEC 회의하고 G20 회의 참석을 위해서 나가는데 나가는 길에 트럼프 당선인과 잠깐이라도 친교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와 있는 상태고 이런 상황에서 지난 일요일 긴급 경제안보 대책회의를 한 110분간에 걸쳐서 대통령실에서 했다고 보도가 됐지 않습니까?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도 뭔가 전체적인 이 환경 변화에 따른 긴급한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지금 의원님이 뭔가 전략적 대전환의 어떤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게 조언하신다면 이 시점에서 어떤 대외 정책 변화 또는 어떤 정책 전환을 주문하시겠습니까?
 
▶ 정동영 : 인사가 만사잖아요. 사람을 그대로 두고 정책의 대변화는 불가능합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어떻게 180도 전환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2년 반 동안 어떤 기조였습니까? 이념, 가치, 자유를 중심으로 한 그것이 대외전략의 핵심 기본이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라는 사람은요. 이념, 가치, 관심이 없는 사람이에요. 대외전략에서 유일무이한 대원칙은 뭐냐 국익입니다. 국익. 미국에게 이롭냐 해롭냐. 아메리칸 퍼스트. 그러면 미국의 국익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자국 이기주의로 이렇게 세계를 움직여 가는데 그 속에서 우리만 자유를 외치고 이념, 가치, 권위주의 진영과의 대결을 그런 노선을 추구하는 것이 이거는 아까 여름인 줄 알았는데 지금 겨울이 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윤 대통령이 이 보수진영에도 현인들이 많습니다. 현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얘기를 깊이 지금은 경청해야 합니다. 이런 환경 변화에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야당 진영은 놔두고라도 본인을 지지했던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그룹에서 경험이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고 그리고 인사 쇄신을 해야 합니다. 적어도 외교 안보 진영은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고 그리고 나서 출발을 해서 트럼프 정부 4년 갈 것 아니겠습니까? 이 정부 2년 반 남았잖아요. 2년 반 동안 어떻게 우리의 국익을 확보할 것인가.
 
▷ 고성국 : 많은 분들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김정은과의 전격 회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러면서 이 대한민국이 패싱 당할 우려를 이제 걱정하시거든요. 그런가 하면 또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로 봐서 이게 뭐 전통적인 외교 방식이 있잖아요. 바텀업 방식이 아니고 탑다운 방식이라 이른바 케미만 잘 맞으면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좀 결단을 내려서 큰일을 할 수도 있다 뭐 이런 또 기대도 있고 그러니까 기대와 우려가 지금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점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정동영 : 트럼프에게 동맹은 무엇인가. 트럼프에게 동맹은 절대로 목적이 아닙니다. 그건 철저하게 수단이죠.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서 신경 쓰는 건 딱 하나입니다. ICBM입니다. 15,000km를 날아가서 뉴욕과 워싱턴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북한이 갖고 있고 거기에 러시아의 첨단 ICBM의 우주에서 우주 상공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 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그것입니다. 이걸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마 자신이 가진 힘을 쓸 겁니다. 그리고 제가 보건데는 아마 머지않은 시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든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든 간에 정상 간에 저는 교신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당선됐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축하 전보 정도는 축하 편지 정도는 보내지 않겠는가 그렇게 해서 대화가 시작될 터인데 중요한 것은 동맹을 철저하게 수단으로 보기 때문에 남쪽 정부의 입장은 개의치 않는 거죠. 가령 바이든이라면 바이든은 어쨌든 한미일 삼각동맹이 지상 목표 미국 외교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환호했던 그런 정부이기 때문에 북한과 예를 들어서 실무 접촉이든 고의 접촉이든 남한과 긴밀하게 협력하겠죠. 우리 정부가. 그런데 트럼프는 개의치 않을 겁니다. 아마 사후 통보 정도겠죠. 그런 점에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 국면으로 전환시키고 그리고 북한의 위협 감소를. 왜냐하면 트럼프의 목적은 또 있습니다. 뭐냐 하면 다른 대통령은 못한 건데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 고성국 : 벌써부터 노벨상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노벨상에 관심이 많다 트럼프가.
 
▶ 정동영 : 사실 지난번 1기 때 김정은 위원장과 그렇게 세 번씩이나 정상회담을 한 동력도 그런 자기 현시욕, 과시욕 또 그런 노벨상에 대한 욕심 이런 것도 작용했을 거라고 보고요. 큰 그림 속에서 트럼프 정부,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 세계 전략 중에 하나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금 너무 밀착해 있는 것 이것이 미국 국익에 해롭다라는 인식이거든요. 그래서 러시아와 중국을 좀 떼놓으려면 일단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와 대화를 해야 하는 거고 그래서 지금 결국 타겟은 중국 때리기란 말이죠. 중국을 압박하는 거고 지금 AI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반도체 AI 혁명 속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것 이것이 이제 미국의 국익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속에서 우리의 국익은 어디에 있는가 그 틈을 잘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러기 위해서 이제 하나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케미가 잘 맞으려면 이 화학적 결합이 되려면 우선 본인이 국내로부터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외교는 내치의 연장입니다. 국내가 어지러운데 국내에서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내 정치를 잘. 지금은 정치가 없죠. 국내 정치를 잘 작동을 시키고 그래서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국면 속에서 트럼프와의 외교도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 중에 뭐 꼭 더불어민주당과 얘기하자는 건 아니다. 보수 진영에도 이 외교안보 영역에서 현명한 현자들이 많이 있으니 그분들의 얘기라도 좀 들어서 뭔가 전체적인 전략 기조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으로 대통령에게 이제 그런 말씀을 주문하셨습니다. 이제 국내 정치도 좀 말씀드려야 되겠습니다. 오늘 내일 상당히 이제 국회가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가 좀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우선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강행 수정안입니다만 어쨌든 강행 처리를 지금 예고하고 있는 상태고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전에 비해서 훨씬 더 강력하게 일사불란으로 지금 거부하겠다는 거거든요. 반대하겠다는 겁니다. 이건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이 특검법 문제는요.
 
▶ 정동영 : 국내 정치를 생각하면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머리 아파하시는데 저도 참 송구스럽습니다. 과연 지금 국면 또 어제, 오늘, 내일 전개되는 국내 정치의 그런 대결과 갈등이 국익에는 무슨 도움이 되는가 또 나의 삶, 국민의 삶에는 어떤 기여를 하는가라는 것을 좀 스스로 정치인들 모두가 살펴봤으면 좋겠는데요. 저는 기준은 국민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주권자잖아요.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데 김건희 특검법 그것도 국민입니다. 기준은. 근데 국민의 3분의 2 많게는 70%가 특검하라는 거잖아요. 주인이 하라는데 저는 그걸 따라가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거부하면 도태되는 거죠. 그 점에서 저는 한동훈 대표도 그동안 국민 눈높이를 말했단 말이죠. 그건 지극히 상식적인 거예요. 그런데 과연 국민 눈높이라는 게 뭐예요? 국민 절대 다수가 이 문제는 털고 가라라는 건데 이걸 지켜내지 못하면 저는 원칙이 있는 정치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이라는 건 자기가 한 번 내세운 그런 기본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고성국 : 한동훈 대표가 변했다고 보십니까?
 
▶ 정동영 : 이제 줄타기를 하는 거겠죠. 어려움. 살아있는 현실 권력과 맞선다는 게 그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 고성국 : 의원님 소장파 시절에 한번 그래 보셨던 적 있죠. 김대중 정부 때. 
 
▶ 정동영 : 사실은 이제 쇄신 정풍 운동에 제가 선봉에 섰었는데 그때는 이제 제 스스로 모든 것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뭐 정치적인 그런 계산과 셈법으로는 할 수 없는 거죠. 현실 실제하는 권력에 대든다는 것이 그거는 뭐 스스로 정치 생명을 걸고 하는 건데 한동훈 대표에게 필요한 건 지금 그런 결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결국은 결국은 이 정권을 돕는 겁니다. 제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쇄신 정풍에 앞장설 때도 김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제가 대통령을 돕는 것은 바로 이 길이 이것이 대통령을 돕는 길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하고 했던 거죠. 
 
▷ 고성국 : 그 점에서는 뭐 변했다기보다는 좀 결기가 부족하다
 
▶ 정동영 : 저는 그렇게 봅니다. 한 번 내세운 자기의 원칙이라면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원칙이지 상황에 따라서 변화된 것은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길을 우리가 지금도 존중하고 그분을 그리워하는 것은 불리하더라도 자신을 던져서라도 그 원칙을 지키려고 몸부림을 쳤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감동을 받는 거거든요 사람들은.
 
▷ 고성국 : 근데 이제 의원님 말씀 들으면 사실 여야로 갈라져서 갈등도 하고 투쟁도 하는 게 현실이니까 그냥 적이라고 표현을 편하게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적이지만 훌륭하다 이런 얘기들을 가끔 하잖아요.
 
▶ 정동영 : 적이라는 용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 고성국 : 물론 동의하지 않으실 것 같아서. 
 
▶ 정동영 : 전쟁은 적이에요. 그거는 상대를 없애야 되는 거지만 이 정치는 게임입니다. 경기입니다. 스포츠잖아요. 
 
▷ 고성국 : 제가 그냥 시쳇말로 적이지만 훌륭하다 이런 말 있잖아요. 그러니까 상대 진영이지만 훌륭하다라고 하는 평가를 가끔 받는 정치인들이 있더라고요. 이제 그 정치인들의 경우는 보면 지금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나름의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어려울 때라도 이걸 버텨나가는 사람들을 이제 서로가 그렇게 평가하지 않습니까? 
 
▶ 정동영 : 미국 정치에서도 링컨 대통령이 존경받는 것은 원칙의 정치인이라는 거죠.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와도 굴하지 않고 그걸 뚫고 나가서 미국 역사를 바꿔낸 거죠.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 정치에도 그런 원칙의 정치인이 지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 고성국 : 한동훈 대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셨는데 갑자기 이런 질문이 좀 질문을 드리고 싶어졌어요. 그럼 더불어민주당에는 그런 원칙과 소신의 정신이 좀 보이십니까? 특정인을 거론 안 하셔도 되는데.
 
▶ 정동영 : 그걸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죠. 어쨌든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한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저는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정치를 하는가. 어제도 국회에서 이제 특검법 관찰을 위한 농성을 했는데 한 정치인이 그렇게 말했어요. 후배 의원이. 저는 국회의원 자리를 위해서 국회의원을 하지 않습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정치를 합니다. 제 꿈을 이룰 수 없다면 저는 정치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는 건데 아름다운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고성국 : 후배겠죠. 의원님 입장에서는. 그런 후배 정치인이 있는 게 사실 선배 원로 정치인 입장에서는 참 행복한 일이죠. 그건 그렇고요. 내일이 근데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날입니다. 사법리스크라고 하는 거 아까 우리가 트럼프가 후보였을 때하고 막상 당선됐을 때가 많이 다르듯이 사법리스크로 얘기될 때 하고 막상 이제 재판이 선고가 나서 그게 비록 1심이라 하더라도 뭔가 유죄 또는 의원직 박탈형 또는 따라서 당연히 2년 반 후에 대선 출마 자격이 박탈당하는 이런 형이 나왔을 때와 그냥 막연히 이런저런 예측이 될 때하고 완전히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정동영 : 아까 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진짜 2년 반 동안 저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이 정부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정적 죽이기에 썼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정부 운영 형태, 권력 운용 행태가 아닙니다. 그것을 이제 두 가지를 얘기할 수 있는데 하나는 그런 속에서 만들어진 재판이라는 것이고 아니 무슨 선거법 무슨 이런 상대 당 대표, 야당 대표에 대한 수사를 검사를 70~80명씩 2년 수백 번 압수수색하면서 한 역사가 세계 역사에 없습니다. 또 하나는 이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서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제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서 허위사실과 관련해서 가장 엄격한데요. 상대방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이제 뭐 학력이나 경력이나 뭐 무슨 재산이나 이런 것들을 이제 비난하고.
 
▷ 고성국 : 상대방에 대한 공격성 거짓말. 
 
▶ 정동영 : 그게 제일 악성으로 보는 거죠. 
 
▷ 고성국 : 이른바 negative 흑색선전. 
 
▶ 정동영 : 내가 당선시킬 목적으로 거짓말을 거짓을 유포했다는 것인데 그거와 관련해서 단 일회적으로 가령 토론이라든지 뭐 기자회견이라든지 이런 데서 그걸 어떤 사실을 부인했다고 해서 이걸 처벌하게 되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 자기 검열을 철저하게 더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판례 정신에 비춰보면 저는 무죄가 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건 뭐 법원의 결정이니까 지켜봐야 되겠죠. 그리고 마치 선거법 지금 뭐 김아무개라는 사람을 몰랐다고 했는데 알면서도 몰랐다고 한 거냐 정말 기억이 안 나서 몰랐다고 한 거냐 하는 건데 이재명 대표의 머릿속에 들어가 볼 수는 없잖아요. 저 대표 자신은 몰랐다는 거고 몰랐을 수 있는 거죠. 그것을 법원이 어떻게 판결하느냐는 건데 그것이 과연 대한민국 정치의 핵심인가 저는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11월 들어서 두 번의 토요일 집회가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집회죠. 11월 2일, 11월 9일. 그리고 11월 16일 이번 주 토요일도 집회가 예고돼 있지 않습니까? 때로는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집회고 때로는 다른 야5당과의 연합집회, 연대집회도 있고 또는 시간이 약간 서로 다르게 집회 일정이 될 경우에는 민노총이나 이런 시민단체와의 결과적으로는 합류하는 집회 이런 것들이 지금 계속 있거든요. 또 있을 것으로 지금 예고돼 있는데 170석의 거대 야당이 이 거리를 나간다고 하는 것을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 불행한 일이죠.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거죠. 사실 국회라는 건 정치라는 건 5천만의 이해관계와 우리 사회의 갈등과 아우성 이것들을 다 모아내서 최대한 조정해내는 기능이거든요. 근데 수단은 대화와 타협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정치라는 게 국민들의 그런 갈등을 조장하기는커녕 갈등의 진원지잖아요. 여야가 정권과 야당이 부딪히고 있잖아요. 대통령 권력은 입법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24번 거부권을 행사합니다. 입법권은 분명히 국회에 속합니다. 국민 5천만이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300명을 뽑아서 대리하는 거거든요. 그 대리에서 만든 입법을 24번째 거부하였습니다. 입법권을 존중하지 않는 거죠.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시하는 겁니다. 그런 속에서의 비상 행동이 바로 장외 집회인 거죠. 그런 점에서 결국 해법은 정치의 복원입니다. 다시 실종됐던 정치를. 그래서 우리가 직선제 이후에 지금 여덟 번째 대통령인데 그래도 정치를 했던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정치 경험이 50년 이상 평생을 정치했던 부분 정치는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에게 정치 경력은 없습니다. 정치는 하루도 안 해봤어요. 국회의원 하루 안 했잖아요. 그것이 결국 한국의 정치를 너무 쉽게 본 거죠. 우리 한국 정치를 이렇게 지금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가고 있는 건데 어쨌든 장외 집회가 바람직한 건 아닙니다. 국회에서 정치를 다시 되살리는 것 그것이 해법입니다.
 
▷ 고성국 : 그런데 이제 그 장외집회라는 흐름과 같이 가면서 어제 41명의 야권 국회의원들이 탄핵 연대라고 하는 걸 출범시켰어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물론 다수죠.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들도 함께 41명의 국회의원이 이제 시작을 했는데 그들의 주장은 200명의 의원들을 모아서 그러니까 말하자면 탄핵 의결 정족수죠. 이렇게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탄핵으로 가는 것 같은데 그런 움직임을 보면. 근데 이재명 대표는 11월 9일 집회에서 두 단어는 내가 두 글자 단어는 얘기 못하겠다고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탄핵을 다들 이제 뜻하는 거다라고 이제 우리는 이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는 탄핵으로 움직이면서 탄핵 이걸 공식화는 하지 못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 이 상황을 좀 뭐 누구든 좀 답답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탄핵으로 가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이게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 정동영 : 말씀 중에 하나 바로잡을 거는 그 두 글자라는 게 이제 대개는 탄핵을 연상하는데 그 맥락을 읽어보면 환장이라는 말이 맞아요. 하다가 그 말을 쓰기가 뭐해서 앞말과 뒷말을 보면 환장이라는 말이 맞는데.
 
▷ 고성국 : 알겠습니다. 대다수 언론이 탄핵이라고 보도해서 제가 그렇게 질문드렸습니다.
 
▶ 정동영 : 언론이 좀 그 맥락을 보도해 줬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지금 불행한 일이죠. 우리 지금 이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두 번의 탄핵이 있었고 또 아무튼 8명의 대통령 중에 불행한 대통령이 여럿 있었잖아요.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년 반 동안 이제 오늘 반환점에서 4일째입니다. 정말 환골탈태해서 탄핵을 국민의 대표들이 얘기하는 그런 국면이 아니라 성공하기를 바라는 그런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 고성국 : 그러고 보니까 임기 반환점을 돌아서 4일째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동영 : 감사합니다. 
 
▷ 고성국 :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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