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정부가 책임집니다”

박진영 2024. 11. 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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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앵커]

해외 사례를 통해 저출생 극복 방안을 살펴보는 기획뉴스 시간입니다.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은 저출생과 지역 소멸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정부가 직접 나서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폭넓게 지원하고 지역 정착도 돕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들이 무언가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이곳은 프랑스의 구직지원 공공기관 '프랑스 트라바이' 구직 활동에 나서기 전 트라바이에 등록하는 절차를 안내받고 있는 겁니다.

[주스틴 드퓌브/청년고용계약 매니저 : "우리는 구직을 하는 젊은이들이 구직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한국보다 청년 구직 활동 지원에 적극적입니다.

1대1 상담을 통해 전공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고 기업에 구직자 정보를 직접 제공합니다.

면접과 실무 등 채용 과정별 상담은 물론, 숙련자를 원하는 기업을 위해 직업 훈련도 시켜주는데, 모든 과정은 무료입니다.

[마티아스 잉겔스/21살/구직 학생 : "덕분에 구직을 하면서 안도감을 가집니다. 혼자였다면 일을 찾다가 그만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강요하지 않으면서 상황에 맞게 지원을 해줍니다."]

이와함께 구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달 550 유로의 생활비를 최대 1년간 지급합니다.

구직자 주거와 건강관리도 신경쓸 정도입니다.

프랑스가 이렇게 지역 청년들의 구직 활동에 공들이는 이유, 바로 지역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섭니다.

청년들이 파리와 같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막아보자는 취지입니다.

프랑스 북부 '릴'에만 3만여 개에 이르는 지역 기업이 트라바이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면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오리안 라드딕스/청년고용계약 매니저 : "우리 지역 생활권에서 많은 구직과 고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젊은이들이 고향에서 머물며 일을 하고 싶어하고 합니다."]

한국과 같은 중앙집권형 국가이지만 청년 유출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프랑스, 합계 출산율은 10년 넘게 1.6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 프랑스의 저출생 극복 정책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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