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긴장 말고 파이팅 "…대전·세종·충남 차분한 분위기 속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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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수험생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사장 입실을 마쳤다.
새벽어둠이 걷히고 오전 7시 30분이 넘어가자 대전·세종·충남 대부분 고사장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대전에서는 1만5천462명, 세종 5천331명, 충남 1만7천698명의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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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김소연 이주형 기자 =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돼. 파이팅!"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수험생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사장 입실을 마쳤다.
새벽어둠이 걷히고 오전 7시 30분이 넘어가자 대전·세종·충남 대부분 고사장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춥지 않은 날씨 덕분에 담요나 두꺼운 외투 대신 가벼운 옷차림을 보였다.
수험생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오거나 친구들과 교문 앞에서 만나 고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안쓰러운 표정으로 자녀를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고사장을 배경으로 가족 기념사진을 남기는 장면도 쉽게 눈에 띄었다.
대전시교육청 제 27지구 제 11시험장에 입실한 김모(18)양은 "진짜 너무너무 떨리는데 시험 잘 보고 싶다"며 "엄마 아빠가 저 때문에 진짜 힘들었을거라서 좋은 결과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검정고시를 통해 먼저 수능을 보는 친구를 응원 온 한지혜(17) 양은 "친구가 검정고시로 또래보다 1년 먼저 수능을 치게 됐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텐데 오늘 '재수 없는 수능 만점' 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예전처럼 정문 앞에서 벌어지는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없었지만, 애타는 부모 마음은 그대로였다.
자녀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간 후에도 많은 학부모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두 손을 모은 채 교문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세종교육청 29지구 제10고사장 새롬고등학교 앞에서 만난 학부모는 "집에 가야 하는데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예전 같으면 정문에 엿이라도 붙였지만, 지금은 그런 문화가 아니니, 차분하게 잘 해내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 고사장 정문에 유일하게 응원 도구를 만들어 온 대성고 교사 2명은 제자들이 지나갈 때마다 작은 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교사들은 "잘하라는 말도 사실 부담이 될까 봐 조심스럽다"며 "아이들에게 그저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종촌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김태정군은 "많이 떨리지만 피할 수 없기에 즐기는 마음으로 시험 문제에 집중하겠다"며 "그동안 함께 힘들게 준비해온 팀06 파이팅하자"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홍주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들이 부모님과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차분하게 입실했다.
홍주고 후배들은 '홍주고 수능대박', '홍주고 화이팅' 등 구호를 외치고 준비한 간식을 수험생에게 건넸다.
안승현 홍주고 학생회장은 "어제부터 학생회에서 다 같이 모여 선물 포장하고 오늘 오전 6시 40분부터 모여서 준비했다"며 "야간자습하면서 선배님들 노력하는 것을 봐 왔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대전에서는 1만5천462명, 세종 5천331명, 충남 1만7천698명의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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