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장곡농협 장례식장, 지역 대표 장례식장으로 ‘우뚝’

연간 400건 장례식 치러…지역 장례건수의 5분의 2 차지
저렴한 장례비용, 고품격 장례서비스, 맛있는 식사 등 비결

최신식 충남 홍성 장곡농협 조합장(왼쪽)이 신오철 장례식장 소장과 고객에게 판매하는 수의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충남 홍성 장곡농협(조합장 최신식) 장례식장이 고품격 장례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지역을 대표하는 장례식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장곡농협은 민간 장례식장을 인수해 2011년부터 이를 운영하고 있다. 인수 이전 120건 정도에 불과하던 연간 장례식 유치 건수가 현재 400건을 넘을 정도로 큰 폭의 성장을 일궜다. 홍성 지역에서 치러지는 장례식의 5분의 2가량을 차지해 지역 대표 장례식장으로 우뚝 섰다. 전국 농협 장례식장 44곳 가운데 장례 건수로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가장 큰 비결은 거품을 뺀 장례비용에 있다. 민간 장례식장에 견줘 제반 비용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빈소 사용료와 수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타 업체가 과도한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견제 역할까지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오철 장례식장 소장은 “저렴한 장례비용은 결국 홍성군민을 포함한 식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곡농협 장례식장은 고품격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6명의 전문 장례지도사가 장례식장에 상주하면서 염·입관·제사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내 가족처럼 정성껏 지원한다. 

충남 홍성 장곡농협이 운영하는 장례식장 전경. 홍성 지역 대표 장례식장으로 이름이 높다.

조문객에게 대접하는 식사 질도 높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포함해 대부분 국내산만을 식재료로 사용하며 철저하게 관리한다. 여기서 쓰는 쌀만도 연간 1만4400㎏에 이른다. 

차량 25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장도 장점으로 꼽힌다. 6곳의 빈소에서 동시에 장례를 치러도 방문 차량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장례식장의 모든 시설이 지상에 있어 쾌적한 분위기에서 장례를 치르고 조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과제도 있다. 장례식장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없다보니 고령의 조문객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는다.

최신식 조합장은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한 만큼 엘리베이터 설치가 꼭 필요한데 소규모 농촌농협이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며 “농협중앙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