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모집 8초만에 끝나"…금리인하에 온투업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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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침체됐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14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데일리펀딩 '활동전환 투자자'의 예치금은 지난 9월보다 152% 증가,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한 온투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투자가 마감되기까지 1분 이상이 걸렸는데 최근엔 몇초 만에 모집이 끝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금리가 내려가면서 온투업체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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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침체됐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일부 업체는 지난달 다시 활동하기 시작한 투자자의 예치금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투업에 투자하기 위해 추가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준비하는 저축은행도 등장하고 있다. 내년 저축은행 투자가 가능해지면 온투업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4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데일리펀딩 '활동전환 투자자'의 예치금은 지난 9월보다 152% 증가,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활동전환 투자자는 데일리펀딩 플랫폼을 1개월 이상 이용하지 않다가 예치금을 넣는 등 다시 활동을 시작한 투자자를 말한다.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투자마감 속도도 빨라졌다. 지난 1일 데일리펀딩의 한 선정산채권(SCF)상품 투자모집은 8초 만에 끝났다. 2022년 한해 동안 가장 빠른 투자 마감속도는 21초였는데 이달 들어 마감속도가 2배 이상 단축됐다. 최근 하루 투자모집 금액도 9억원을 넘어섰다. 데일리펀딩의 하루 투자모집액은 보통 3억~7억원 수준이다. 업계 1위 PFCT(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구 피플펀드)의 지난 9월 투자금액도 1월 대비 5배가량 늘었다.
온투업 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건 금리가 내려가고 있어서다. 금융권의 예금금리가 높아진 지난 몇년간 온투업은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온투업 대출상품의 연수익률은 7% 내외에서 10%대 초중반까지 형성되는데, 금리 인상기 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예금금리도 6~7%까지 오르면서 온투업 대출상품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연체 가능성이 커지고 원금손실 위험성이 높아진 것도 온투업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온투업 유입이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한 온투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투자가 마감되기까지 1분 이상이 걸렸는데 최근엔 몇초 만에 모집이 끝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금리가 내려가면서 온투업체의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 영향"이라고 말했다.
온투업 연계투자에 추가로 관심을 보이는 저축은행도 생겼다. 앞서 지난 7월 29개 저축은행은 온투업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 29개 저축은행은 온투업체가 모집하고 심사한 개인신용대출 차주에게 투자할 수 있게 됐는데, 혁신금융서비스를 따로 신청하지 않은 저축은행도 최근 연계투자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저축은행중앙회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는 금융위와 협의해 내년 중 추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수의 저축은행이 관심을 보이는 만큼 내년 1분기 중 저축은행 연계투자가 시작되면 온투업의 대출파이가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의 온투업 대출상품 투자한도는 4000만원으로 제한되는데다 저축은행 연계투자가 허용되지 않아 지금까지 온투업체가 대출잔액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48개 온투업체의 지난달말 대출잔액은 1조947억원으로, 1조원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온투업이 가진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을 보고 '투자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판단하는 저축은행이 많다"며 "내년 1분기 전후로 추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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