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고생했으니까" "긴장 풀고"…학부모들 마지막 코칭[2025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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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리는 14일 오전 7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자치도교육청 전주지구 제18시험장인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수능을 치기 위한 수험생들의 발길은 벌써부터 분주했다.
예년과 같은 '수능 한파'는 오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은 두꺼운 후드티부터 패딩까지 겨울옷을 꺼내입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그렇지만 수능이라는 중압감 때문인지 입실하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다소 긴장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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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나온 학부모·선생님, 인사와 함께 격려 보내
"긴장하지 말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너무 긴장하지 말고… 수험표랑 신분증 이런 거 잘 챙겼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리는 14일 오전 7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자치도교육청 전주지구 제18시험장인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수능을 치기 위한 수험생들의 발길은 벌써부터 분주했다. 예년과 같은 '수능 한파'는 오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은 두꺼운 후드티부터 패딩까지 겨울옷을 꺼내입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시험장 앞에 서서히 정차한 차량에선 수험생들이 가방과 도시락을 든 채 내렸고, 자녀를 보내는 부모님들은 차 안에서 손을 흔들며 시험을 잘 보라는 격려를 보냈다.
수험생들과 함께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시험장 입실 전 자녀를 껴안으며 "너무 걱정말고 시험 잘 치고 와"라고 말하며 자녀들을 보냈다.
쌀쌀한 날씨 속 혹여나 손이 굳어서 제대로 시험을 못치지는 않을까 싶어서인지 연거푸 자녀의 손을 주무르는 학부모도 있었다.
둘째 딸 수험생을 배웅한 유소정(52·여)씨는 "그동안 딸이 열심히 고생 많이 했으니까 고생한 만큼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며 "어느 대학에 붙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기가 원하는 곳, 목표하는 곳에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옆에 같이 있던 첫재 딸 임민희(20대)씨도 "저는 수능을 응시하지 않고 그냥 다른 전형으로 대학에 갔다. 동생에게는 그냥 준비한만큼만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바로 옆 또다른 시험장인 영생고등학교에도 수험생은 물론 이들을 응원하러 온 부모님, 선생님들도 시험장을 찾아 북적였다.
학생들을 위해 시험장 앞에 모인 선생님들은 하나둘 시험장을 찾는 학생들에게 작은 초콜릿 한 개를 손에 꼭 쥐어주며 격려와 함께 "수험표 번호 잘 보고, 시험장 문 앞에 수험번호 써있으니 그거 잘 보고 들어가"라며 당부의 말도 건넸다.
수험생들은 선생님을 뵙자 여기 계실 줄은 몰랐다며 웃으면서 짧은 인사를 나누고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수능이라는 중압감 때문인지 입실하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다소 긴장된 듯 보였다.
이미 자녀가 시험장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봤지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싶어 계속 정문을 맴도는 학부모도 있었다.
정문에서 10여분 넘게 대기하고 있던 김모(50)씨는 "혹시 뭐 잃어버렸다고 한다거나 좀 급한 일이 생길까봐 일단은 계속 정문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이 좀 긴장한 것 같다. 밥도 조금만 먹겠다고 하고 어제부터 좀 긴장한 모습"이라며 "그래도 이제 시험 치러 들어간 이상 자기가 원하는 곳 들어갔으면 좋겠다. 12년 동안 공부 열심히 했으니까…."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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