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김민석 "尹 정부 일인자는 김건희…불편한 진실"

"김건희 문제 해결 못하면 정국 한걸음도 못나가"
윤석열 대통령, 이승만·박근혜와 달리 부끄러움 몰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14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4일 "정치적인 선전으로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양심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은 마비됐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어차피 정권 교체는 전망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심판본부장을 맡기 전에는 '김건희'라는 이름을 입에 올린 적 없고, 대통령 배우자의 이름을 직공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김건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국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를 '권력의 일인자'라고 규정했다.

그는 "김건희의 머리로 세상을 보면 심플해진다. 집무실보다는 관저가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의) 권력을 분석해 보면 일인자는 김건희라는 것이 불편하지만 진실"이라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청와대(대통령실)를 용산으로 이전한 것을 두고 김 여사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것을 지적한 발언으로 읽힌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대통령 사과로) 국정 지지율이 반등 아니면 결집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왜 탄핵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면 대통령은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이 원할 때 스스로 하야한 이승만 정권과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부끄러움을 느낀 박근혜 정권과도 다르다. 윤 정권은 부끄러움이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진행된) 대통령 기자회견을 정리하면 결국 '아내와 함께 임기를 마치겠다'는 것"이라며 "정권 자체가 마비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녹취파일 추가 폭로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다루지 않아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녹취파일을 다 풀면 스크립터 하지 못할 만큼 많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