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마주한 바이든·트럼프, 29초의 호의·2시간 비공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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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정권 인수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4년 전인 2020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트럼프와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던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도널드, 축하한다"며 "(백악관에)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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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축하한다”, 트럼프 “정치 어렵지만 오늘은 좋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정권 인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차기 대통령을 초청하는 백악관 전통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다. 다만, 4년 전인 2020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트럼프와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던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대통령 퇴임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벽난로 앞에 자리한 두 사람은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서로에 대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모습과 달리 악수를 하고 덕담을 나눴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도널드, 축하한다”며 “(백악관에)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는 “정말 고맙다”며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세상에는 좋지 않은 일들이 더 많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고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조, 감사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공개된 것은 이것이 전부다. 시간은 29초에 불과했고 이후 두 사람은 2시간 동안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수지 와일스와 함께 비공개로 회동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동이) 매우 화기애애하고 품위 있고, 실질적이었다”며 “국가 안보와 국내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를 두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가 상세한 질문 목록을 갖고 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답변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 후 뉴욕포스트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바이든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중동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미국의 입장이 뭔지, 그의 생각이 뭔지 알고 싶었고, 그는 매우 친절히 알려줬다”고 했다. 다만,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만남을 위해 지난 6일 대선 승리 이후 머물던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을 떠나 2시간 동안 비행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이날 오전 9시 36분쯤 도착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 전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모인 미 의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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