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토요타/렉서스 사랑의 김장 나눔…아키오 회장 “한국 사회 공감 받도록”

강희수 2024. 11. 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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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2005년부터 시작한 한국토요타자동차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2024 토요타/렉서스 사랑의 김장나눔’이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2021년부터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전국 토요타·렉서스 공식 딜러 임직원,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확대됐는데, 올해는 특별히 일본 본사 인사들도 참가해 이웃 사랑이 가득한 한국 김치의 선한 맛을 봤다.

일본 본사 인사들은 ‘제15회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에 참가한 이들이다. 스킬 콘테스트는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열렸지만, 이들은 며칠을 더 한국에 머무르다 13일 있었던 ‘사랑의 김장나눔’ 현장도 체험했다.

렉서스 서비스 파트에서 일한다는 한 참가자는 간단한 한국어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김치를 담그는 일을 직접 해보니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몇몇 자동차 담당 기자들도 경기도 분당시 중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된 행사에 참가했다. 앞치마에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절임배추에 김치속양념을 넣은 뒤 김치통에 잘 갈무리하는 작업을 했다. 

‘사랑의 김장 나눔’은 규모가 점점 커져 이제는 토요타 렉서스의 전국 16개 딜러 임직원들이 전국 11개 지역의 사회복지관에 달려들어 각 지역에 배포될 김치를 담근다. 이 행사가 처음 시작된 노숙인 쉼터 ‘안나의 집’에서도 사랑의 김장은 올해도 잘 익어간다. 

올해는 김장 김치 약 18톤(약 6,140포기)이 이 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이 김치는 도움이 필요한 소외 및 취약계층에 직접 전달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콘야마 마나부 대표이사 사장도 2년째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콘야마 사장은 “한국에 와서 두번째 겨울을 나기 위해 김장을 하고, 이웃과 나누며, 한국의 정을 배우고 있다. 한파가 예보된 올겨울은 이웃의 정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질 것 같다”라며 행사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준비된 재료가 전부 소진될 때까지 김치 담그기에 열중한 콘야마 사장은 김치통이 배송지로 모두 떠난 뒤 기자들과 짧은 간담회도 가졌다. 콘야마 사장은 “작년에는 12월에 해 매우 추웠는데, 올해는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지만 각 지역의 딜러가 각 지역의 사람들을 미소짓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훈훈하다”고 말했다.

토요타코리아가 ‘사랑의 김장나눔’을 13년째 이어가는 이유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콘야마 사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돈만 주는 건 의미가 없다. 전국의 딜러들이 원팀이 돼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말은 토요타자동차 그룹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아키오 회장은 10월 2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있었던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고, 그 때 콘야마 사장을 비롯한 한국토요타자동차 임직원들에게 특별한 당부를 했다고 한다.

콘야마 사장은 “‘토요타가 한국 사회에서 공감을 받는 게 중요하다. 토요타가 한국에 있어서 다행이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라’고 회장님이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토요타가 작은 존재일수도 있으나, 한분한분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달라.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이고, 개성 표현이 중요해진 시대다. 한국 시장이 작기는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좋은 여건일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콘야마 사장은 “이상 기후로 올해 배춧값이 치솟는 바람에 한 때 걱정도 많이 했다. 다행히 배춧값이 안정이 돼 큰 걱정은 덜었다. 좋은 활동은 비용 부담이 있다하더라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행사는 중단 없이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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