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미, 우크라·유럽 문제 근본적 접근 안 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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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각)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략적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접근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러시아와의 갈등을 끝내기 위해 협상을 시작할 우크라이나 특사도 지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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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각)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략적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접근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타스 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이 국영 로시야-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은 항상 모든 일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특히 나토 영토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항상 통제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문제에 대한 미국의 근본적인 접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럽연합(EU)과 나토 사이의 경계는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모호해지고 있다”며 “그들이 자신들의 통제하에 여러 선택지를 두고 싶어하리란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부터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겠다고 호언장담해 왔다. 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동부 영토 20%를 그대로 동결해 양국 사이 1290㎞가량의 비무장지대를 조성하고, 우크라이나는 최소 20년간 나토에 가입하지 않도록 유예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미국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러시아와의 갈등을 끝내기 위해 협상을 시작할 우크라이나 특사도 지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현 상태에서 전선을 동결하는 방식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전쟁을 멈추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교전선을 따라 10년간 휴전을 하고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방식의 민스크 협정과 똑같고, 심지어 더 나쁘다”고 말했다.
2014·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 및 유엔안보협력기구가 체결한 민스크 협정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루한스크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전면 휴전하는 등 10개 넘는 조항으로 구성됐지만, 양쪽 모두 조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라브로프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의 전임 페트로 포르셴코 전 대통령이 동부 돈바스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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