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이브 "이달소 공백기, 쇠사슬 묶인 기분…10년 같았던 1년"

곽현수 2024. 11. 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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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아티스트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브(Yves)에게 올해는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달의 소녀에서 지난 4월 'Loop'(루프)로 본격적인 솔로 데뷔를 하고, 두 번째 EP 'I DID'(아이 디드)까지 발매하며 '굳히기'에 들어간 2024년이기 때문이다.

이브는 이번 앨범에서 '평온함'에 대한 갈망과 그를 이루기까지의 감정들을 담았다. 이달의 소녀 멤버에서 홀로서기를 막 시작한 이브는 자신의 진짜 음악적 색깔을 팬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 앨범은 제가 행복이라는 가장 감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온함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주했던 감정들을 솔직히 풀어낸 결과물이에요. 그래서 'Viola'(비올라)에서 '스페이스'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요. 이건 제가 마음의 여유가 필요했다는 걸 뜻해요. 팬들에게도 이 노래가 그런 여유를 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불렀어요."

무언가를 갈망하는 사람은 그동안 그 무언가가 절실하게 부족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브가 이번 앨범의 주제로 '평온함'을 선택한 이유도 결국 그녀에게 '평온함'이 크게 부족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달의 소녀 때는 연습생이라는 기간도 없이 데뷔를 하다 보니 정해진 음악과 콘셉트를 소화하기 바빴어요, 그리고 그때의 저는 제 목소리를 듣기보다 회사의 인정, 대중의 인정 이런 것들을 통해서만 마음의 안정을 찾았었어요. 그래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불행했고요. 지금은 제가 뭔가를 만들어 가는 희열감이나 만들어 냈을 때의 뿌듯함을 통해 행복을 많이 느껴요."

모두가 알다시피 이브는 솔로 아티스트로 자신의 음악을 하기까지 꽤 거친 부침을 겪었다. 이달의 소녀로 데뷔해 1년간의 공백기를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솔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브에게 이달의 소녀는 꼬리표일까. 아니면 지금의 이브를 만든 기원일까.

"지금의 제게는 '이달의 소녀' 출신 이브로 알아봐 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긍정적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1년간 공백기를 가졌고 그 사이에 저를 잊은 분도 많았을 텐데 이달소라는 그룹으로 인해 저를 떠올려 주시는 게 감사해요."

힘든 일도 지나면 추억 보정이 된다고 하던가. 지금이야 어느 정도 미소를 띠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지난 공백 사태는 분명히 이브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 경험은 '이달의 소녀'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이브로서도 진한 흔적을 남겼다.

"그 시간은 제게 10년 같은 1년이었어요, 저는 바쁘지 않으면 힘든 사람인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뭔가 쇠사슬에 묶여 있는 느낌이었고, 억압을 받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지금의 저는 하나라도 더 도전하려고 하고 자유로워지려고 해요."

그렇게 자유로워진 이브가 '하고 싶은 걸 다 한' 결과물이 'Loop'와 'I did'다. 그는 "그룹에서는 주로 낮고 성숙한 톤을 맡았지만, 이제는 저음과 고음을 자유롭게 오가며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됐다"며 "처음 솔로로 시작할 때 과감한 시도를 많이 해서 걱정도 많았지만, 팬들이 '이브다운 선택'이라며 좋아해 줘서 감사했다. 이번 앨범으로 이브의 데뷔와 데뷔 마무리까지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듣는다면 앞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자유와 평온함을 바라보는 이브는 앨범의 성공도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오로지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은 이브 그녀 자신이다.

"모든 무대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분들을 기억하며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고요. 예전에 어머니가 저의 가수 활동을 반대하시며 이걸 왜 하려고 하느냐고 했을 때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걸 안 하면 죽을 것 같아서 한다'고 답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지금도 그때의 마음과 똑같아요. 음악과 가수라는 이 일은 제가 그 어떤 힘든 일도 감수할 만큼 행복하고 마음이 통하는 일이라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진제공=파익스퍼밀]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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