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상대로 벌떼 마운드→무려 12명 등판 '日 열도도 주목', 사령탑이 밝힌 이유는

심혜진 기자 2024. 11. 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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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데이비드 닐슨 감독이 투수를 내리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이 호주를 9-3으로 꺾었다./WBSC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세계랭킹 1위' 일본이 B조 조별리그 첫 판에서 호주를 제압한 가운데, 호주의 벌떼 야구를 주목했다.

호주는 13일(한국시각) 일본 아이치현 반테린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일본과 맞대결에서 3-9로 패했다.

뚜껑을 열어보면 투타에서 일본에 완벽하게 진 호주였다. 일본은 장단 13안타, 호주는 6안타를 쳤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마운드다. 9실점을 했는데, 총 12명이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로 올라온 루이스 소프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실점하고 내려갔다. ⅔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됐다.

이어 샘 홀랜드가 ⅔이닝 1실점, 블레이크 타운센드 ⅔이닝 무실점, 미치 넌본 1이닝 1실점, 존 케네디 1이닝 2실점(비자책), 토드 반 스텐셀 1이닝 무실점, 팀 애서튼 1이닝 무실점, 코엔 윈 ⅓이닝 1실점, 다니엘 맥그래스 ⅔이닝 무실점, 윌 셔리프 0이닝 1실점, 조시 가이어 ⅔이닝 2실점, 스티븐 켄트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주는 이번 대회 28인 엔트리에서 절반인 14명을 투수로 꾸렸다. 이 중 2명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첫 판부터 나선 셈이다.

12명의 투수 중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홀랜드가 20개로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경기 후 호주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실망스럽다. 처음부터 무너졌다. 팀도 살아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일본 투수들도 좋았다"고 패배의 아쉬움을 전했다.

12명의 투수를 올린 것에 대해서는 "대만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전초전의 의미였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환경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티니아넥스는 "대만에서의 15일 2차전(도미니카전) 이후를 대비한 것이라면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계심을 보였다.

호주 대표팀 샘 홀랜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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