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우리 아이 만들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11월부터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우리 아이 만들기'라는 주제로 칼럼을 연재하게 된 작가 문이재입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 베이비뉴스를 통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눈부신 발전의 이면에는 불안한 미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걸어가는 아이들이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글을 짓기 위해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키울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새벽에도 벌떡벌떡 일어날 정도로 불안합니다. 한 번은 깊은 새벽 술잔을 기울이며 그 불안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깊이 생각했습니다. 죽기 전 자녀들을 위해 어떤 일을 이루었다면 "참, 괜찮은 인생이었어"라고 말하며 눈을 감을 수 있을지 말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누구나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아무도 걸어가지 못한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줄 수 있는 부모이자 스승이 되는 것입니다. 즉,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사유를 가진 존재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죽음 앞에서 토해낸 명징한 사명이었습니다.
◇ 대체된다는 불안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3년 고용 전망 보고서'에는 전 세계 일자리 27%는 AI로 대체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앞으로 5명 중 3명은 향후 10년 안에 일자리를 잃을 불안감으로 밤잠을 설쳐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금융·의료·법률 등 소득이 높은 화이트칼라 직업이 더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은 벌써 블루칼라의 소득이 화이트칼라의 연봉을 추월했습니다. '블루칼라 노다지 터졌다…. 화이트칼라 연봉 추월, 2030 몰린다' (조선일보 2024.09.11.기사)에서는 AI기술 보급으로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으리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고임금 일자리일수록 AI로 대체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자리가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스스로 업(業)을 창조하고 시장에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사유로 세상을 읽고,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 新르네상스 시대의 도래
전 세계 경제학자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AI가 대량 실업을 유발하진 않을 거라고 합니다. 과거 산업혁명의 역사를 비추어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길게 보면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일자리를 창출해 왔습니다. AI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대체하겠지만, 정형화되지 않는 업무와 분석적인 업무를 하는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작금의 시대는 르네상스 시대의 패턴을 보입니다. 페스트 이후 르네상스가 찾아왔듯이 코로나 팬데믹 후 인공지능 시대가 찾아온 것입니다. 역사는 반드시 반복됩니다. 대변화는 인류의 위기 후 반드시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변화에 탑승하지 못한 사람에게 역사는 가혹합니다. 변화를 거부하고, 시대의 흐름을 모르는 사람은 변화의 조류에 휩쓸려 종적을 찾을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절대 없을 것입니다. 아이가 자라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제대로 보고,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우리가 힌트를 얻기 위해서는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갔던 인물들을 봐야 합니다. 여러 인물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인물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그는 단순한 예술가가 아니었습니다. 다빈치는 화가, 조각가, 건축가, 해부학자, 천문학자, 수학자, 발명가, 철학자 등 셀 수 없이 많은 직업을 동시에 갖고 있었습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단지 아름다움 이상의 것이었고, 그의 발명품들은 시대를 훨씬 앞선 아이디어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그림 속에 숨겨진 해부학적 정확성과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통찰을 표현했고, 과학적 연구에서는 인간의 신체 구조와 자연의 신비를 깊이 탐구했습니다. 군사 장비와 비행기 설계에 이르기까지 그의 창의력은 한계가 없었습니다. 그의 노트에 남겨진 다양한 발명품과 구상들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미래 시대를 위해 우리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빈치의 업적을 보면서 딱 한 가지의 원형을 추출하라면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눈치채셨겠지만 바로 '융합' '통섭'과 같은 키워드일 것입니다. 요즘 교육 분야에서 왜 그렇게 융합을 중요시하며 학생부종합전형에 융합이 들어간 활동은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 취업을 보장하지 않는 대학
저희는 그래도 괜찮은 시대였습니다.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학 졸업장만으로는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졌습니다. 오히려, 대학 졸업 후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규직은 사라지고, 앞으로는 필요에 맞게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프로젝트 단위로 찾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우리가 겪었던 세상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한때 대학 졸업장은 취업의 기본 보증서였고, 안정된 직장의 길을 보장해주는 열쇠와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학위 하나만으로 생애 전체를 책임지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빨리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졸업장보다는 실질적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 즉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 사유가 더욱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은 점차 프로젝트 기반 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용의 형태가 변화하면서, 회사들은 특정 필요와 목적에 맞는 인재를 유연하게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기만의 고유한 능력과 사유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우리 아이,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 사유 만들기
우리 아이가 이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고, 진정한 가치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바로, 독보적 사유와 자기만의 고유한 지식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과는 다릅니다. 세상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지식을 융합하는 힘,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확장하며 세상을 해석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은 독창적인 사유의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미래 사회에서는 지식의 양보다 지식을 어떻게 사용하고 재해석하는지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우리 자녀가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존재가 되도록, 고유한 사유의 능력을 길러주자는 결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오직 아이들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와 창의성을 선물해 주는 일이며, 세상의 급변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연재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칼럼니스트 문이재는 ㈜미아클 대표로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 사유를 얻기 위한 교육브랜드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공립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제11회 전국국공립 보육인대회 개최 - 베이비뉴스
- [Top 5 베이비뉴스] 가는 곳마다 유보통합이 핫이슈... 죄질 나쁜 남양유업에 벌금형 - 베이비뉴스
-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들 - 베이비뉴스
-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 "유보통합 3법 입법은 '졸속'" - 베이비뉴스
- "유보통합 예산, 대통령실에서 '교통정리' 하라" - 베이비뉴스
- "말 늦은 아이 어린이집 빨리 보내라... 언어발달의 골든타임은 두 돌 전후" - 베이비뉴스
- "저출생 요인 '집값'에만 있는 것 아냐..육아 어렵게 만드는 '가치관'의 전환 필요" - 베이비뉴스
- 유치원학부모 "내년 예산안에 무상보육 예산 없어... 억장이 무너진다" - 베이비뉴스
- [웨딩뉴스] 45세 이상 남성, 한국인끼리 결혼보다 '국제결혼' 더 많다 - 베이비뉴스
- 최고 2240만원 나가는 어린이 침대, 품질·안전기준 조사했더니... - 베이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