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美국무부, 북한군 러시아 파병 투입 공식 확인…우크라 재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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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유달리 피곤한 한 주의 목요일입니다.
어제(13일)도 우리 시장은 양 지수 급락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쭉 밀리더니 결국엔 연저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 이후에 지수가 번지점프를 하듯 바닥까지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검은 월요일급 강펀치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큰 폭의 하락세를 겪다 보니 투자자분들 오히려 더 피곤할 것 같은데요.
증권가에서는 일단 무릎까진 내려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쉽게 저점 매수에 대한 손이 잘 나가지 않는 시장인데, 지금 사도 될 지 시장 자세히 복기하시죠.
코스피 2.64% 떨어지며 2417.08에 마감해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만 5.7% 넘게 조정을 받은 상황이고요.
코스닥은 2.94%나 급락해 689.65로 2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습니다.
700개에 가까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양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한국 경제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이른바 트럼프 패닉이 원화 가치 추락세를 유독 심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환율은 어제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3원 10전 오른 1406원 60전에 마감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간밤 예상에 부합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이후 잠깐 1400원을 하회했던 환율은 다시 1406원 선을 회복하며 이제는 1400원 선이 자연스럽게 지지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높아진 환율은 외국인의 셀 코리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어제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냈습니다.
712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에 큰 부담을 줬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압도적으로 많이 팔았습니다.
기관이 183억 원 순매수, 개인이 6524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지수는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84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244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기관만 383억 원 순매수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퍼렇게 질렸습니다.
특히 시총 1~5위 대형주 낙폭이 컸습니다.
삼성전자, 10만전자를 기대하던 게 엊그제 같은 데 지금은 4만전자를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어제 4.53% 급락하면서 종가가 5만 600원.
신저가를 갈아치운 건 물론이고 주가는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였습니다.
SK하이닉스도 1.56% 추가 조정을 받으며 18만 2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모두 3%대 하락했습니다.
10위권 내에서 상승불 킨 건 네이버 딱 한 종목이었는데요.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선방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계속해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알테오젠 4%, 에코프로비엠 5.6%, 에코프로 3.5% 하락했습니다.
리가켐바이오는 9% 가까이 떨어졌고 엔켐도 9.3% 급락했습니다.
삼천당제약은 10% 가까이 떨어져 시총 10위로 밀려났습니다.
그나마 오른 건 HLB였는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상승폭은 0.3%에 제한됐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주가 조정이 끝났나싶으면 또 내려서 쉽게 저점 매수에 손이 나가지 않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저점을 봤다.
지금이 살 때라는 이야기도 조금씩 들려오는데요.
한화투자증권은 주가와 이동평균선 간 괴리 정도를 보여주는 20일 이격도가 94.1%로 95%를 하회했다는 점을 단기 저점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밸류에이션을 보는 것보다도 기술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올해 KOSPI 20일 이격이 95%까지 하락했던 적이 네 번 있었습니다.
95% 터치 후 KOSPI의 일주일 수익률은 평균 3.7%, 한 달 수익률은 2.3%였는데요.
지금 반도체를 비롯해서 역사적 신고가에 있던 바이오, 전력 등 전체 포지션이 밀렸기 때문에 이 타이밍에서는 시장을 사는 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단기 저점이라고 해도 결국엔 인덱스 차원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가 반등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많이 나오죠.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고점 대비 39.6% 떨어졌고 금융위기 이후로는 46.6% 거의 최저치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레벨다운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업황/실적 악화 수준을 넘어 경기 침체 우려까지 상당 부분 선반영하는 중이라고 봤습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의 선행 PBR이 0.88배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며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도 역사적인 저점까지 내려온 상황이라는 건데요.
그래도 지수나 삼성전자 주가나 모두 단기 바닥권에 들었다는 점은 미리 체크해두시고요.
다만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은 내년 1월 취임식 이후에 트럼프가 중국 관세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발표한 이후에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트와 이슈 복합적으로 보면서 매수 타이밍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14일)은 수능 날입니다.
시장이 1시간 늦은 10시에 개장해서 오후 4시 반에 마감됩니다.
옵션만기일이라 수급적인 변동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개최되는데요.
다양한 신작 발표로 게임주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지 지켜보시죠.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전문기업 쓰리빌리언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트럼프 스톰에 공모주 시장도 꽁꽁 얼어붙으면서 IPO 상장 철회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새내기주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삼성화재와 LG, 금호건설의 3분기 실적도 체크하시죠.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또 강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투입됐다고 미국 국무부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영향인데요.
오늘 장에서도 이런 흐름 이어질 지 지켜보시죠.
국내증시가 계속해서 내리다 보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다만 시장 살지 고민해 볼 단계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오늘 장 흐름 면밀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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