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스카의 황태자, 6개월 만에 쫓겨난다···10경기서 단 ‘1골’ 최악 부진→‘에릭센 대체자’로 맨유가 노린다
‘마레스카의 황태자’였던 키어넌 듀스버리-홀(26)이 6개월 만에 쫓겨날 신세가 됐다. 방출 대상으로 전락한 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노린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3일(한국시간) “듀스버리-홀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따라 첼시로 합류했고, 이 영입은 매우 흥미로워 보였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미 첼시에선 그를 떠나보내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가 이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듀스버리-홀이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하게 된다면 그가 부활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듀스버리-홀은 레스터 시티의 성골 유스 출신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했던 레스터에서 핵심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낸 그는 44경기 12골 14도움으로 우승을 이끌면서 한 시즌 만에 팀을 다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올려놓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이후 첼시행을 선택했다. 레스터를 우승으로 이끈 마레스카 감독이 돌연 첼시로 떠나게 됐고, 그는 자신의 축구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애제자 듀스버리-홀까지 데려가려 했다. 레스터를 단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던 듀스버리-홀은 마레스카 감독을 따라 첼시로 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완전히 실패했다. 듀스버리-홀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으며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1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나섰다. 그마저도 단 1골만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듀스버리-홀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실패를 받아들인 첼시는 듀스버리-홀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으며 임대 이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현재 맨유가 듀스버리-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맨유는 중원 보강을 노리고 있으며 점점 기량이 하락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대체자로 듀스버리-홀을 데려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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