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흥민, 130경기-50골 대기록 눈앞에 뒀다
부상에서 회복해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손흥민(32·토트넘)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이 14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쿠웨이트전에 나서게 되면 A매치 130번째 출전이 된다.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은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136경기다. 3위는 이운재의 133경기.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그라운드를 밟으면 역대 네번째로 130경기 출전 고지를 밟게 되는 것이다.
2010년 12월 18세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5년째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역대 최장수 주장이기도 하다.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첫 경기에서 주장에 임명된 뒤 6년2개월째 캡틴을 맡고 있다.
득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있다. A매치 4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서 한 골을 넣으면 50골로 역대 2위인 황선홍 대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 골을 더 터뜨리면 황 감독을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된다. 역대 1위는 58골의 차범근 전 감독이다.
손흥민의 쿠웨이트전 출장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홍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다른 선수보다 하루 늦게 도착해 회복에 집중했다”며 “오늘 하루 더 훈련하고 대화를 나눈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월드컵 예선 3~4차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출전 시간을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 직전인 10일 입스위치전엔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이 부상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구단도 그런 걸 알고 90분을 뛰게 했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를 고려해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빠질 경우엔 지난달 손흥민의 주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나와 맹활약한 신예 배준호가 유력한 대체 카드로 꼽힌다. 스토크시티에서 뛰는 배준호는 지난 10일 5호 어시스트를 올리며 잉글랜드 2부 리그 도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