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만 3명+4번째 동거"..'18살' 철없는 母에 '서장훈 분노' ('고딩엄빠5')[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고딩 엄마' 최지혜가 세 번의 이혼과 네 번째 남자친구와의 동거로 상처받은 자녀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 뒤, "아이들을 1순위로 생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최지혜가 출연해 "세 번째 결혼을 한 뒤, 최근 1년 사이에 저희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네 번째 남자친구와의 동거까지, 최지혜는 그동안 자신의 행복 위주로 사느라 상처받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뒤늦게 이를 깨달은 뒤 "내 생각만 해서 미안하다. 앞으로는 제 삶에서 남자친구보다 아이들이 1순위인 엄마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해 3MC의 응원을 받았다.
먼저 최지혜가 '고딩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소개됐다. 최지혜는 "18세에 첫째 아들을 낳은 후, 두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성이 다른 두 아이가 있다. 그러던 중, 세 번째 남자친구가 프러포즈를 해서 결혼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금사빠' 성향의 인생사를 고백했다. 직후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한 최지혜는 "세 번째 남자친구와도 아이를 낳아 결혼을 했지만 결국 이혼했다"라고, 재연드라마 후의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1년 사이에 저희 가족에게 문제가 생겨서 '고딩엄빠5'에 나오게 됐다"고 도움을 청했다. 뒤이어 최지혜와 '아빠가 다른' 세 자녀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정체 모를 성인 남성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서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당황케 했다. 최지혜는 이 남성에 대해 "저희 남자친구인데, 현재 교제 10개월 차이며 가족들과 동거한 지는 8개월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가 또 다시 충격에 빠진 가운데, 최지혜의 세 자녀들은 등원, 등교 준비를 했다. 그런데 11세인 둘째 딸이 5세인 셋째 딸을 챙겨서 의아함을 안겼고, 최지혜는 늦잠을 잤다. 더욱이 14세인 첫째 아들은 동생들과는 물론 엄마와도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다. 이를 지켜본 서장훈은 "세 번의 (이혼) 아픔이 있는데, 왜 급하게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 거냐"고 쓴소리를 던졌다. 최지혜는 "현재의 남자친구는 전 남편들과 정 반대다. 성실하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해서 제가 먼저 대시를 했다"고 해명했다.
세 자녀들이 등교, 등원하자 최지혜는 남자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 일을 시작했다. '라이더'로 뛰고 있다는 최지혜는 "배달 일을 시작한 지는 5년 정도 됐다. 남자친구와 출퇴근 시간이 똑같다. 남자친구는 월 450만 원을 벌고 있고, 저는 좀 더 여유롭게 일을 해서 월 250만 원 정도를 벌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혜의 아버지 역시 배달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는 "수입의 대부분을 딸을 위해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이혼 때문에 딸이 외롭게 컸을 것 같아서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아버지의 속내에 서장훈은 "저 연세에도 딸을 이렇게 챙기시다니, 대단하시다"라며 짠한 마음을 내비쳤다.
저녁이 되자, 최지혜는 두 딸을 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맡긴 뒤 다시 배달 일에 나섰다. 두 딸은 작은 창고에서 대충 시간을 보내며 엄마를 기다렸지만, 같은 시각 최지혜는 '배달콜'이 없어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모습에 인교진은 "둘째 딸이 이제 고작 11세인데, 너무나 안쓰럽다"라고 속상해했고, 서장훈은 "이런 말하기 미안하지만, 엄마보다 둘째 딸이 낫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윽고 밤이 됐고, 최지혜와 식구들은 친정아버지가 사온 야식을 먹기 위해 식탁에 둘러앉았다. 하지만 첫째 아들만 귀가하지 않아 걱정을 안겼다. 잠시 후 아들이 집에 오자 최지혜는 "지금이 몇 시인데 학생이 이제 집에 오나?"라고 혼을 냈다. 첫째 아들은 다짜고짜 화를 내는 엄마에게 불만을 터뜨리더니 집을 다시 나갔다. 최지혜의 남자친구가 급하게 쫓아가 아들과 대화를 해보려 했지만 아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직후, 아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의 남자친구가 저희와 같이 살게 되었을 때 너무 싫었다.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저럴까 싶었다. (엄마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내가 아들의 상황이라도 집을 나갈 것 같다"며 안쓰러워했다. 박미선은 "3번째 이혼 후 4개월 만에 새로운 남자와 동거를 한 건데,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라고 직언했다.
며칠 뒤 최지혜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첫째 아들, 엄마 대신 막내를 돌보다시피 하는 둘째 딸을 데리고 나들이를 갔다. 엄마가 직접 싼 도시락을 먹으면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은 두 아이들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아들은 "초등학생 때, 엄마가 이혼하고 다른 남자를 집에 들어오게 해, 너무 불편하고 싫었다"고 말했고, 둘째 딸 역시 "친구들은 아빠가 있는데 나만 없어서 속상했다. 그런데, 낯선 남자가 들어와 같이 살게 되니까 친구들이 자꾸 '너희 아빠냐?'고 물어보는 거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엄마가 이번 남자친구와는 헤어지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최지혜는 "지금까지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내 행복만 찾다 보니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는 내 삶에서 남자보다 아이들이 1순위인 엄마가 되겠다"라면서 눈물의 다짐을 했다. 최지혜의 진심 어린 후회와 사과에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엄마의 0순위는 아이들이어야 한다. 남자친구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 해도, 그 사람이 가족이란 경계 안으로 들어왔기에 아이들이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남자친구와 아이들의 명확한 경계 설정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해, 최지혜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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