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또 '벤츠 전기차' 화재…새벽 주민들 수십명 대피

차량 하부 배터리서 스파크, 2시간 만에 완진
아파트 자동속보기가 화재 감지, 주민 긴급대피

14일 오전 2시 14분께 충남 아산시 모종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아산소방서 제공)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다.

14일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4분께 충남 아산시 모종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벤츠 EQC400 4MATIC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아파트에 설치된 자동속보기가 화재를 감지했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선발대가 도착했을 당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아래 쪽에서 스파크가 튀고 연기가 나고 있었다. 해당 차량에는 국내산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당국은 화재 지점에 지속적으로 물을 뿌려 배터리 온도를 낮추고 아파트에 비치된 질식소화포를 덮어 연소를 차단했다.

불은 신고 2시간여 만인 4시 12분께 모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소식을 듣고 놀란 주민들이 새벽 시간 긴급 대피했고,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던 차량 소유주들도 차를 이동시키는 등 소동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차량을 소방서로 이동시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14일 오전 2시 14분께 충남 아산시 모종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아산소방서 제공)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