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CPI 예상 부합에도 반응 없는 시장…'트럼프 랠리'↑

윤진섭 기자 2024. 11. 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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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CPI 결과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선 후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더 우선시되고 있는데요.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1% S&P500 0.02%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하락했습니다.

주요 종목들 보시면 엔비디아 간밤에는 1%대 하락하면서 반도체주들 전반적으로 부진했고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상승세, 아마존이 2.48% 상승세 보인 반면, 구글은 1.45% 하락합니다.

6위부터 10위도 살펴보면, 메타도 쉬어 가고요.

그리고 테슬라,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머스크 CEO를 지명했죠.

이런 호재가 있었지만 폭발적인 상승까진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다리던 소비자물가지수 CPI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년대비 2.6%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포인트 상승,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 0.3% 상승, 전년 대비로는 3.3% 상승했습니다.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9월과 비교하면 근원 상품과 근원 서비스 모두 오름폭을 축소했고요.

우려했던 에너지 항목은 전월대비 보합에 그쳤고, 항공 운임은 꾸준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10월 CPI를 확인한 후에 12월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이 59%에서 82%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동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습니다.

보편적 관세를 주장하는 트럼프 당선인 때문에 높은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커졌는데요.

일단 이번 CPI 지표를 확인하고 나서는 그런 걱정을 좀 덜어낸 듯합니다.

전문가들도 금리 인하 속도가 조만간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덜었다며,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를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장단기물 흐름이 엇갈리면서 둘 사이에 금리차도 커졌는데요.

2년물은 4.27%대에 하락 마감한 반면, 벤치마크 역할하고 있는 10년물은 4.36%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4% 중반까지 상승했습니다.

일단 현재 시장 상황 눈을 좀 넓혀서 보면 트럼프 트레이드로 뉴욕증시만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은 맞습니다.

실제로 대선 이후 미국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인데 22.2배 수준까지 올라서 지난 3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보시면 유럽도 미국과 함께 우상향 기조 보이고 있는 반면, 문제는 아시압니다.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열위하고요, 이유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펀더멘탈'.

실제로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를 봐도 그렇고 이익에 대한 기대도 낮고, 밸류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 내에서도 일본과 중국 대비 한국의 모멘텀이 낮은 상황이고요.

반면 쉬어가는 시장과 별개로,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불이 꺼질 줄 모릅니다.

비트코인 9만 달러 돌파 후 한때 9만 3천 달러도 웃도는 흐름 보였습니다.

그 이후에 지금 위아래로 큰 변동성 보이고 있긴 한데, 아직 미 대선의 레드 스윕 여부가 최종 공표되기 전이긴 합니다만, 공화당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죠.

트럼프 당선인은 빠른 속도로 충성도 높은 인물들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40대 폭스뉴스 앵커인, 피트 헤그세스를 국방장관에 파격적으로 지명하는 등 핵심 요직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뜻이겠죠.

이런 부분도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내용보다 대선 랠리에 대한 피로도가 더 큰 모습인데요.

주 후반 뉴욕증시가 어떤 쪽으로 방향성 잡아가는지 지켜보시죠.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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