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설 한파 불더니”…1970년생 CEO 깜짝 발탁 했다는 이 회사의 파격

서진우 기자(jwsuh@mk.co.kr),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11. 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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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금명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현대건설 수장을 교체한다.

이 전무의 부사장 승진이 유력해 현대건설 사상 첫 1970년대생 대표이사 체제로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건설에선 항상 사장 직급이 대표이사를 해왔지만 이번엔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뒤 대표이사를 맡김으로써 조직에 쇄신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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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세대교체 인사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 제공 = 현대건설]
현대차그룹이 금명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현대건설 수장을 교체한다. 윤영준 현 사장이 물러나고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이 새 대표이사를 맡을 전망이다. 이 전무의 부사장 승진이 유력해 현대건설 사상 첫 1970년대생 대표이사 체제로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연말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에서 이 본부장을 새 대표이사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내정자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후 곧장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년 넘게 한 회사에만 몸담았다. 현대건설 전무급 임원 중에서도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윤 사장이 1957년생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 세대교체 인사로 평가된다.

윤영준 사장 체제 아래 현대건설은 최근 1조원대 사우디아라비아 송전선 사업과 20조원 규모 불가리아 원전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해외 수주 실적을 키워왔다. 올해 초 목표로 내세운 수주액 29조원의 76% 이상인 22조2580억원을 1~3분기에 이미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와 부동산 금융(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라는 직격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급등한 공사비와 원자잿값 탓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53% 이상 감소했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0% 줄어든 5125억원을 기록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말 임기 3년을 마친 데다 이번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건설에선 항상 사장 직급이 대표이사를 해왔지만 이번엔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뒤 대표이사를 맡김으로써 조직에 쇄신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홍현성 현 대표이사 부사장의 임기 3년 만료에 따라 새 대표이사를 내정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 내부 인사 대신 기아 재경본부장인 주우정 부사장의 이동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해 재무 관리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사업 관련 계열사들의 인사에도 시동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현대트랜시스를 이끌던 여수동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고 내부 승진으로 새로운 대표이사가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에 미션, 시트 등을 공급하는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이 11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한달여간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현대차 완성차 생산차질이 현실화했다. 노조는 파업 종료 이후인 12일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주변에서 현수막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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