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없어도’ 센 일본···호주에 9-3 완승 ‘국제대회 20연승’ 휘파람

양승남 기자 2024. 11. 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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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대표팀이 13일 프리미어12 호주전에서 9-3으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이 투수 12명을 총동원한 호주를 완파하고 2연속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국제대회 20연승의 신바람도 불었다.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강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1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반테린돔 나고야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대회 B조 오프닝라운드 1경기서 호주에 9-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노우에 하루토가 5이닝 5피안타 2실점 8탈삼진 역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은 4이닝을 1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모리시타 쇼타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구리하라 료야가 2안타 1타점, 재팬시리즈에서 활약한 마키 슈고가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1회말 다쓰미 료스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넣은 일본은 2회에도 3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호주의 3번째 투수에게 땅볼로 1점을 더 뽑아 2-0을 만들었다.

일본은 3회말 안타 2개와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뽑고 3-0까지 스코어를 벌려갔다. 일본은 4회 말 2개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코조노의 평범한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호주는 6회초 울리히 보야르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 안타로 이노우에를 끌어내린 호주는 릭슨 윈그로브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더 뽑으며 2점 차로 일본을 추격하기도 했다.

일본 야구대표팀 마키가 1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하지만 일본이 7회 이후 쐐기점을 계속 뽑으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아갔다. 7회 1사 3루에서 마키의 귀중한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8회에도 모시리타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구리하라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면서 9-3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일본 불펜은 선발 투수 이노우에 다음으로 올라온 요코야마가 홈런을 맞고 1실점을 했지만 나머지 후지히라 쇼마-스즈키 소라-시미즈 타츠야는 각각 1이닝씩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경기 리드를 지켜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은 2019년 프리미어12 2차 라운드 멕시코전에서 승리한 이후 국제 대회 20연승을 달렸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 빅리거가 빠진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으나 변함없이 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이바타 일본 감독은 “호주가 추격해올 때 귀중한 적시타가 나오면서 좋은 흐름이 왔다”고 승리 배경을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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