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마이크론도 급락…짙어지는 `4만전자`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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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겹악재에 지난 13일 결국 4년5개월 만에 '신저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7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5만원선 붕괴, 즉 '4만전자' 추락 여부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4.53% 빠진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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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주 급락 영향 불가피
삼성전자가 겹악재에 지난 13일 결국 4년5개월 만에 '신저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7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행렬은 불안한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과 강달러에 따른 트럼프 캐리, 그리고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한 점이 중첩돼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눈에 띄는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4만전자'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고, '물타기'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커져가고 있다.
◇삼성전자, '4만전자' 추락하나
14일 한국 증시의 최대 관심은 삼성전자가 주가 향배다. 특히 삼성전자의 5만원선 붕괴, 즉 '4만전자' 추락 여부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4.53% 빠진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6월 15일(4만9900원) 이후 최저가 수치다. 시가부터 전일 대비 1.89% 약세인 5만2000원으로 형성됐으며 장중 낙폭이 커지며 한때 4.72% 내린 5만5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대비 주가 하락 폭은 지난 8일 마이너스(-)0.87%에서 11일 -3.51%, 12일 -3.64%, 이날 -4.53%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도 약세, 힘잃는 반도체주
한국 증시는 14일 대입 수능일을 맞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간밤 미국의 반도체 종목의 약세가 악재로 등장할 전망이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 하락하며 지수 5000선(5006.29)을 간신히 지켰다.
2기 트럼프 체제에서 반도체 무역이 관세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단 3종목만 상승했고 나머지 종목은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36% 하락한 주당 14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이크론은 4%이상 급락했다. AMD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 Arm홀딩스는 3%대 하락했다. TSMC도 3% 가까이 밀렸다. ASML과 인텔만 소폭 상승했다.
◇'던지기만'하는 외국인…기약없는 기다림?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13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2조6925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연초 54% 안팎에서 8월 말 56%대까지 올랐다가, 이날에는 연중 최저 수준인 52.1%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HBM3E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형 호재'가 나왔음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 심리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영향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선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12.1% 내리고 시가총액은 41조원 넘게 증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반도체법(칩스법)을 수술대에 올릴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난 2022년 8월 제정된 칩스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 390억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법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짓고 보조금을 받기로 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 같은 직접 보조금 지급 정책에 회의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는 것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 둔화를 근거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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