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살인' 양광준 "죽일 마음 있었다" 실토…계획범죄 증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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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현역 육군 장교 양광준(38)이 범행 전 휴대전화로 '위조 차량번호판'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당일 오전 휴대전화로 차량 번호판 위조와 관련된 내용을 검색했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 경기 과천 소재 부대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여성 군무원(33)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시신을 유기한 곳은 10여년 전 양광준이 근무하던 부대 인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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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현역 육군 장교 양광준(38)이 범행 전 휴대전화로 '위조 차량번호판'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발 범행이 아닌 계획적인 범죄로 판단되는 근거 중 하나다.
1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양광준의 계획 범행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우발 범행을 주장했지만 마지막 조사에서 "죽일 마음이 있었다"며 계획범죄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당일 오전 휴대전화로 차량 번호판 위조와 관련된 내용을 검색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오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위조 번호판을 찾을 때 이미 살해 동기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양광준은 이를 실제 실행에 옮겼다. 그는 시신을 유기하러 이동하면서 차량에 흰 종이로 조작한 가짜 번호판을 붙였다.
양광준은 전날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범죄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 알권리 등 조건이 충족됐을 때 신상 공개가 이뤄진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 경기 과천 소재 부대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여성 군무원(33)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시신을 유기한 곳은 10여년 전 양광준이 근무하던 부대 인근이다.
그는 범행 이후에도 치밀함을 보였다. 시신을 담은 봉투가 떠오르지 못하게 돌덩이를 담는가 하면 이미 숨진 피해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피해자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범행 후에는 아무렇지 않게 서울 송파구 부대로 전근해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양광준은 피해자와 내연관계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 둘을 둔 유부남이었고 피해자는 미혼 여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찰 조사에 참여한 프로파일러들은 양광준 범죄 행동을 분석하면서 "살해의 고의를 보면 계획범죄 성향이 보인다"며 "사체 훼손, 은닉 등이 지능적으로 이뤄진 점에서도 그렇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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