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시 10대 기업 중 4곳 외국 기관투자자 연합에 넘어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과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도입되면 10대 상장사 중 4개사 이사회가 외국 기관투자자 연합에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 2조원 이상 분석 대상 기업 중 규제 도입 시 이사회가 외국기관 연합에 넘어갈 수 있는 기업의 자산 비중은 전체 상장사(4386조1000억원)의 13.6%(596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대 상장사 중 8곳, 외국 기관투자자에 넘어가
상법 개정시 국부 유출에 소액주주 피해 우려 커
"규제 강화 논의 앞서 부작용 면밀히 검토해야"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과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도입되면 10대 상장사 중 4개사 이사회가 외국 기관투자자 연합에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30대 상장사 중 8개사 이사회가 외국 기관투자자 연합에 넘어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 150개(자산은 개별 기준)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규제 강화 시 상장사 이사회 구성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10대 기업 중에는 4개사(40.0%), 30대 기업 중에는 8개사(26.7%), 100대 기업 중 16개사(16.0%)가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에 따라 외국기관 연합에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외국기관 연합에 넘어갈 수 있는 16개 기업의 자산규모는 총 596조 2000억원이다. 100대 기업의 자산 규모(1690조4000억원) 대비 35.3%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업 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될 경우 외국기관 연합이 이사회에 이사를 1명이라도 진출시킬 수 있는 기업은 30대 상장사 중 28개사에 달했다. 10대 기업으로 한정하면 10개사 기업 전부, 100대 기업으로 확대하면 84개사의 기업에서 외국기관 연합이 최소한 1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은 감사위원 전원 분리선출 및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도입될 경우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부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자산 2조원 이상 분석 대상 기업 중 규제 도입 시 이사회가 외국기관 연합에 넘어갈 수 있는 기업의 자산 비중은 전체 상장사(4386조1000억원)의 13.6%(596조2000억원)에 달한다. 외국기관 연합이 이사회를 장악하면 배당 확대, 핵심자산 매각을 요구할 수 있고 이는 국부유출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 경쟁력 하락, 소액주주 피해도 우려 지점이다. 규제 도입 이후 외국기관 연합이 이사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영권을 위협하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금을 소진하고, 이에 따른 비용 증가는 결국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 성장 잠재력 훼손에 따라 소액주주도 피해를 미친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면 국부유출, 기업 경쟁력 하락에 따른 기업 가치 훼손으로 국가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이는 결국 소수주주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는 등 여러 부작용이 예상된다. 규제 강화논의에 앞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