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파괴 도를 넘었다"-NYT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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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해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극우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시작 14개월이 되도록 가자에서 매일 같이 파괴를 계속하면서도 하마스를 대신할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만들려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자의 파괴 현장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끝없이 등장하는데도 이스라엘은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이 함께 살아갈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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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민들은 거의 보지 못해
극우 정부, 공존 방안 외면하고 파괴만 계속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해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이날 “암스테르담 사태는 유대인 증오지만, 가자도 걸려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그같이 강조했다.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이스라엘 축구팬들에 대한 폭력에 강력하고 추악한 반유대인 증오가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 것은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다.
지금 이스라엘에 머물면서 놀라는 일 중 하나가 일반 이스라엘 국민들이 전 세계가 매일 목격하는 사진을 거의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팔레스타인 남성, 여성, 어린이들이 살해되고 부상하고 팔다리가 잘린 모습의 사진이다.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인들을 살해하고 부상을 입히고 팔다리를 자르고 납치한 하마스에 대한 전쟁의 부수적 피해다.
판사가 아닌 나로선 10월7일 파괴된 이스라엘이 입은 피해에 비례적으로 적절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생명과 주택 파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미 도를 넘었음을 강조하려 한다.
극우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시작 14개월이 되도록 가자에서 매일 같이 파괴를 계속하면서도 하마스를 대신할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만들려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친구나 적 모두에게 “맞아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똑같이 갚아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13일 텔아비브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전 총리와 아침 식사를 했다. 올메르트가 손 글씨로 쓴 서류를 가방에서 꺼내 큰 소리로 읽었다. 암스테르담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 언론에 기고할 기사의 줄거리였다. 이를 인용한다.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일은 기본적으로 우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한 이슬람 신도들의 이스라엘 국가 및 시민에 대한 증오의 표현이다. 기독교 광신과 유대인에 대한 인내 부족이 이유였던 지난 수세기 동안 유럽을 휩쓴 반유대주의와는 다르다.
사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가자나 베이루트 주거지를 석기 시대로 바꾸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살해하고 재산을 파괴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테러리스트가 아닌 사람들이 전쟁의 한복판에서 겪는 일들에 대해 우리가 공감하지 못할 때 적대적 반응이 밀려오는 것이 진정 놀라운 일인가.”
암스테르담 사태는 유대인들에게 힘들었던 과거를 상기하게 한다. 그러나 동시에 가자의 파괴 현장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끝없이 등장하는데도 이스라엘은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이 함께 살아갈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일깨운다. 유대인이 겪은 고난만 강조하면서 가자의 피해는 무시하면 모든 곳의 유대인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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