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이 어린이보다 5배 승강기 안전사고 많았다

곽선미 기자 2024. 11. 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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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승강기 시설에서 고령자의 안전사고가 빠르게 증가해 12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 건수는 1507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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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승강기 시설에서 고령자의 안전사고가 빠르게 증가해 12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 건수는 1507건이었다. 2020년 116건, 2021년 124건, 2022년 288건, 2023년 646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24%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생애주기별 발생 건수도 65세 이상 고령층이 1만명당 0.68건으로 6∼12세 어린이(0.12건)나 19∼34세 청년(0.1건), 35∼64세 일반 성인(0.09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발생 빈도에서 두 번째인 어린이보다도 5배가량 많은 수치다.

고령자 중에서도 85∼89세 연령대가 1만명당 1.2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수 건수를 사고 유형별로 보면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낙상사고가 1384건(91.8%)으로 절대다수였다. 이어 눌림이나 끼임 26건(1.7%), 부딪힘 19건(1.3%) 등의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에스컬레이터가 1천293건(85.8%)으로 가장 많았고 엘리베이터 178건(11.8%), 무빙워크 36건(2.4%) 등으로 나타났다. 다치는 부위는 머리나 얼굴이 54.7%(827건)로 절반 이상이었다. 주로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나 부종, 타박상 등의 증상을 보였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생활안전연합과 함께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담은 ‘어르신을 위한 안전한 소비생활 가이드’를 배포·홍보할 계획이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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