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성향 가디언, 엑스 공식계정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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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좌파 성향 가디언이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 콘텐츠 게시를 중단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좌파 성향 매체인 가디언은 엑스에 80여 개 계정을 운영하며 약 2700만명 팔로어를 두고 있지만, 엑스에 계속 남아 있는 데 따른 단점이 장점을 넘어선다는 판단에 따라 공식 계정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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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좌파 성향 가디언이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에 콘텐츠 게시를 중단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좌파 성향 매체인 가디언은 엑스에 80여 개 계정을 운영하며 약 2700만명 팔로어를 두고 있지만, 엑스에 계속 남아 있는 데 따른 단점이 장점을 넘어선다는 판단에 따라 공식 계정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 신문은 "극우 음모론이나 인종주의 등 우려스러운 콘텐츠가 자주 발견되는 점" 때문에 공식 게시 중단을 검토해 왔다면서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이 다뤄지는 방식을 보고 결정을 굳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미 대선 캠페인은 우리가 오래 고려해온 것을 강조했다"며 "엑스가 유독한 미디어 플랫폼이며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그 영향력을 정치적 담론 형성에 활용해올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엑스 소유주인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신설 기관인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했다. 가디언은 엑스 사용자들이 계속 가디언 기사를 엑스에서 공유할 수 있으며 이 매체의 뉴스 라이브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이나 기관의 엑스 게시물을 보여줄 때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속 기자들도 엑스를 뉴스 수집 목적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BBC 방송은 "머스크와 가디언은 정치적 성향이 멀기에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데 이 신문이 이같이 반응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풀이했다.
가디언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는 매체라는 점을 들어 독자에게 기부를 요청해 왔으며, 미 대선 다음 날 일일 모금액으로는 최대인 180만 달러(25억3000만원) 이상을 기부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이날 엑스에서 한 논평가가 가디언의 엑스 사용 중단에 대한 글을 공유하며 "가디언은 언론 자유의 적"이라고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머스크는 그에 대한 댓글로 "그들은 극히 불쾌한 선전 기계"라고 썼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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