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뉴진스가 짠 '전속계약해지' 새 판, 왜 가능성 없는 최후통첩 날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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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새 판을 깔았다.
뉴진스는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의 이름으로 소속사 어도어와 김주영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러나 뉴진스는 "예전처럼 어도어 경영과 뉴진스 프로듀싱을 민희진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달라.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달라.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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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뉴진스가 새 판을 깔았다.
뉴진스는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의 이름으로 소속사 어도어와 김주영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지난 9월 11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는 라이브 방송을 한지 두 달 만에 다시 한번 어도어에 최후통첩을 한 것. 멤버들은 직접 내용증명 마지막장에 자필 사인을 남기며 자신들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
뉴진스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것은 민 전 대표의 복귀다. 멤버들은 8월 민 전 대표가 사내 이사회를 통해 해임됐을 때부터 민 전 대표를 향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왔다. 특히 하니는 국정감사에서 일명 '하이브 사내 괴롭힘' 사건을 언급하며 현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 전 대표 또한 자신을 다시 대표로 선임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각하시켰다. 하이브 또한 뉴진스 프로듀서직을 제안하며 대표직 복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뉴진스는 "예전처럼 어도어 경영과 뉴진스 프로듀싱을 민희진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달라.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달라.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뉴진스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던 하이브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를 신뢰 파탄의 원인으로 꼽았다. 뉴진스는 "'뉴아르(뉴진스 아일릿 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있었다"며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면서 "이 모든 사항과 관련해 감사보고서 및 인사 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뉴진스에게 제공하라"고 전했다.
이밖에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말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멤버들의 동의 없이 노출된 동영상과 사진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으로 인해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도 요구했다.
뉴진스는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어도어 측은 "아직 내용증명을 받지 못해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사실상 뉴진스의 요구를 하이브나 어도어가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민 전 대표의 복귀건은 이미 법원은 물론 어도어 이사회에서 기각됐던 안건이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민 전 대표의 프로듀서 복귀만을 바라고 있다. 또 신우석 감독과의 문제는 민형사상 법적 공방전으로 옮겨간 터라 화해도 어렵다. 매니저의 공식 사과 요구는 이미 빌리프랩에서 "해당 매니저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뉴진스가 이런 문제들을 언급한 것은 하이브, 어도어와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는 증거를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소속사와 아티스트간 전속계약 분쟁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 중 하나가 정산, 아티스트 관리 등에 있어 신뢰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이 됐는지 여부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뉴진스가 사실상 어도어와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뉴진스가 짠 새 판이 어떤 엔딩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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