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나눴지만…' 트럼프-바이든 백악관 2시간 회동
【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금 전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조금은 껄끄러울 수 있었던 둘의 만남,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영구 특파원! 트럼프와 바이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1 】 정치적으로는 정적이자, 대권을 놓고 2020년부터 2024년 대선까지 줄곧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트럼프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타오르는 벽난로 앞에 나란히 앉아 악수를 나눴습니다.
먼저 말을 건넨 건 바이든 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 뒤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하고, 필요한 것들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도 "정치는 어렵고,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다"며 정권 인수 협조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곧바로 둘은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고, 약 2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년전인 지난 2020년 대선이 끝난 뒤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바이든 당시 당선인과 회동이 이뤄지지 않은 채 헤어졌습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선약을 이유로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질문2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핵심인사들도 속속 퍼즐을 맞춰가고 있죠.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2 】 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는 연일 파격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외교·안보라인인데, 전원 '트럼프의 강경·충성파'로 포진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국방장관으로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40대 예비군 장교, 피트 헤그세스를 전격 발탁했습니다.
올해 나이 44세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 경험이 있는 미 육군 예비군 소령이자, 폭스뉴스 앵커 출신입니다.
또 미국의 정보 수집을 총괄할 CIA 국장에는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추진했던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명됐습니다.
또 조금 전에 극우성향의 맷 게이츠 의원을 법무장관으로, 국가정보국장에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신봉하는 충성파들로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꾸려지는 것과 관련해,
수지 와일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변혁 가능시간은 4년 아닌 2년"이라며 다음 중간선거 이전에 많은 것을 끝내 놓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
#트럼프 #바이든 #헤그세스 #랫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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