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미국 인플레 지표, 안도·불안 공존…뉴욕증시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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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안도감과 불안감이 상존한 CPI 보고서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10월 CPI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예상치에는 부합한 것으로 나왔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걱정에 주요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는데요.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0.11%, 0.02%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26% 내렸습니다.
반도체주는 트럼프 당선 이후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대중 반도체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란 우려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 비중이 20%인만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오늘도 주가가 1.38% 내렸습니다.
반면에 나머지 기업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시현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입각 소식에 장초반 3% 넘게 올랐지만, 점점 테슬라의 추가 상승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자 결국 0.5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밖에 반도체주 브로드컴은 1.5% 떨어졌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였던 CPI 확인해보면,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월가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특히 유가가 급락한 덕에 전월대비 헤드라인 CPI가 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어느정도 시장에 안도감을 주긴했지만, 그래도 몇몇 찜찜한 부분들이 있었던 발표치였습니다.
우선 헤드라인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올라 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고요,
전년대비 수치를 3개월 연율로 봤을 때 물가가 3.6% 올라 생각보다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동시에 키우기도 했습니다.
특히 물가 지수를 구성하는 품목 중 비중이 가장 큰 주거비가 또다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주거비는 0.2%에서 10월에 0.4%로 올랐고요.
소유자등가임대료 역시 상승률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데이터를 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체로 월가에서는 12월 인하는 예정대로 시행되겠지만 내년에는 금리 인하 횟수가 제한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LPL 파이낸셜에서는 "인플레이션의 끈적끈적한 구성 요소가 계속 완화되어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만 1월에는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고요.
웰스파고에서는 물가 둔화 추세가 정체되기 시작했다면서, 2025년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더욱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흐름을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2월 인하 가능성을 82%로 보고 있어, 하루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부터 1월까지 25bp 이하로 인하할 것으로 보는 확률은 여전히 7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2월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지만, 앞으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 장기물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1%p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0.05%p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정리하는 숏커버링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8달러, 72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은 트럼프 후보 당선 후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습니다.
간밤에는 한 때 9만 3천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3천만 원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는데요.
오늘 오전 6시에는 업비트에서 1억 2천6백만 원대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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