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무장관에 ‘극우’ 측근 맷 게이츠 하원의원 지명
공화당 강경 우파 ‘프리덤코커스’ 핵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집권 2기 법무장관에 극우성향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게이츠 의원의 법무장관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 지명자가 ‘무기화한 정부’를 종식하고, 국경을 보호하며, 범죄조직을 해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맷은 법무부의 조직적 부패를 근절하고, 법무부가 범죄 소탕과 민주주의 및 헌법 수호라는 진정한 임무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계에 막 진출했을 때부터 그를 지지했던 열렬한 ‘친트럼프 정치인’으로 꼽힌다. 공화당 강경우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코커스’의 핵심 인물이다. 낙태 및 불법이민 반대, 감세 지지, 총기소지 자유 보장, 흑인 시위 비판 등 정치적 입장에서 ‘극우’로 불릴 만큼 강경 우파다. 트럼프 당선인이 패배 승복을 거부한 2020년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 주장을 앞장서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 해임안을 주도했다.
미국에서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을 감독하는 자리로 그동안 내각의 일원이면서도 엄정하고 중립적인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으로 충성파 측근 의원을 지명하면서 향후 법무부를 활용한 정적 보복이나 자신을 기소한 법무부 조직에 대한 대대적 정비에 나설지 주목된다.
작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총 4차례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법무부의 ‘무기화’를 거론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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