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귀국’ 이기흥 체육회장 “비위 혐의 1%도 동의 못 해”
[앵커]
논란 속에 귀국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비위 혐의에 대해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회장은 3선 도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지만, 주위의 권유 등을 들며 사실상 출마 명분을 정당화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과 악화된 여론 속에 이기흥 회장은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귀국했습니다.
이 회장은 부정 채용과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자녀의 친구를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국무조정실(에서 나온 비위 혐의)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1퍼센트도 동의를 못 합니다. 채용 비리에 대해서도 전혀 저와 관계없습니다. 저희 아이가 연결된 것도 전혀 아닙니다."]
가장 큰 관심사인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거센 비판을 의식한 듯 조만간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2036년 올림픽 유치 도전과 시도체육회 임원 등의 권유를 이유로 들며 사실상 출마 명분을 정당화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체육회 직원들은) '우리가 죽겠어요. 그러니 회장님 그만 좀 출마해주세요' (라고 하지만 시도체육회와 경기 단체 임원들은) '이걸 정리할 사람이 없어요. 회장님이 맞서 싸워줘야 합니다.'(라고 합니다)."]
국정 감사에 불참한 날 폭탄주 회식과 체육회 노조의 거센 반발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각종 논란을 항변한 이 회장을 향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면서 앞으로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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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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