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객선 요금 확 낮춘다는데 “아무도 몰라요”… 홍보비는 ‘0원’

이병기 기자 2024. 11.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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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추는 '인천 아이 바다패스' 사업을 하면서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비는 한 푼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0월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춘 '인천 아이 바다패스' 사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종전 도서지역 주민들만 시내버스 요금인 1천500원으로 여객선을 탈 수 있었던 것을 내년부터는 모든 인천시민에게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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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비 시의원, 해양항공국 행감서 질타
국민의힘 이단비 시의원(부평3)은 13일 열린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해양항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이 바다패스’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점 발표한 정책인데, 홍보비가 0원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추는 ‘인천 아이 바다패스’ 사업을 하면서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비는 한 푼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지역 시민들도 여객운임의 70%까지 확대 지원하는데, 홍보를 하지 못하면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민의힘 이단비 시의원(부평3)은 13일 열린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해양항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이 바다패스’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점 발표한 정책인데, 홍보비가 0원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을 알지 못한 채 가끔 인천에 와 배를 타는 타지 사람들은 ‘그냥 요금이 저렴하구나’ 하는 생각만 가질 수 있다”며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0월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춘 ‘인천 아이 바다패스’ 사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0월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춘 ‘인천 아이 바다패스’ 사업 등의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이 사업은 종전 도서지역 주민들만 시내버스 요금인 1천500원으로 여객선을 탈 수 있었던 것을 내년부터는 모든 인천시민에게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또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타 시도 주민들에 대한 요금 지원도 50%에서 70%까지 확대한다. 시는 내년부터 이 같은 지원으로 연간 70만명 수준인 여객선 이용객 수가 77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이날 행감에서 “내년도 본예산에 홍보비 2억3천만원을 요구했지만, 예산 작업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고 답했다. 이어 “인천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이 아이 바다패스를 알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홍보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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