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개 대학 함께 수강…JOY공유대학으로 인재 키운다
제주대·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 참여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 필요" 조언도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저출생과 인구 유출로 지방이 소멸 위기에 맞닥뜨리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Regional Innovation Strategy)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의 지역 정주율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제주에서 RIS를 이끌어가는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의 대학교육혁신본부를 비롯해 청정바이오, 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 지능형서비스 등 3개 사업단 현장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지역에서 인재를 키워내고, 이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국 지자체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제주도도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RIS사업에 선정돼 2023년부터 사업을 시작,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14일 제주지역혁신플랫폼(제주RIS)에 따르면 제주RIS는 제주도와 전담기관 제주테크노파크, 주관대학 제주대를 비롯해 공공기관, 연구소, 기업 등 지역혁신기관 120여 곳과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청정바이오, 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 지능형서비스를 핵심 분야로 선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제주에서 RIS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제주RIS는 분야별 인재를 양성해 취·창업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지역발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RIS는 사무국과 대학교육혁신본부를 비롯해 핵심 분야로 선정된 청정바이오사업단, 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사업단, 지능형서비스사업단 등 제주도의 미래신산업을 연계한 핵심 분야 사업단으로 조직됐다.
대학교육혁신본부는 JOY공유대학(Jeju One universitY)을 설치해 운영하고, 핵심 분야별 융복합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자체,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교육 혁신을 총괄 운영한다.
지난 4일 제주대에 마련된 JOYs관리센터에선 강의 제작이 이뤄지고 있었다. 제주도와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인재 양성 교육 시스템인 JOY공유대학에는 제주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가 참여한다.
3개 핵심 분야별로 융합 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을 통해 전문학사, 학사, 석·박사, 재직자,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과정을 운영한다.
JOY공유대학을 통해 강좌를 수강한 박이삭(제주한라대 간호학 1)씨는 "다른 대학 학생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다양한 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다른 관점을 공유하며 수업을 듣는 경험이 새롭고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강의 튜터로 참여한 고가은(제주대 행정학 3)씨는 "JOY공유대학의 장점은 참여하고 있는 개별 대학별로 수업을 준비하면 개설되기 어려운 강의들을 세분화해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주를 이해하는 '탐나는 이해'라는 프로그램 같은 경우 제주의 정책, 공동체, 용암동굴 등 분야를 망라해 40개의 수업이 있는데, 이 중에 30개를 들으면 2학점이 인정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JOY공유대학 역시 최종 목표는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산업체와 협업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책임교수로 참여한 강민수 제주관광대 교수는 "우수 산업체들이 요구하는 교육 수준 및 조건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해당 업체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맞춤형 취업 약정 프로그램들이 많이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RIS는 지난 6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RIS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A(우수)등급을 받았다.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2차년도 사업에 520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RIS는 내년 2월까지 운영되며, 이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로 통합된다.
김대영 대학교육혁신본부장은 "JOY공유대학은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내 3개 대학 처음으로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도내에 많은 기업이 유치되면 취업과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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