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증대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비상’
[앵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우리 산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특히 미국 현지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요.
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현재 미국에 가동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공장은 모두 14곳, 투자금만 수십조 원에 이릅니다.
이같이 적극적인 투자 배경엔 바이든 정부의 IRA, 즉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생산 세액공제 혜택이 컸습니다.
올해 3분기 우리 기업 2곳이 받은 세액 공제만 5천억여 원인데 세액 공제가 없었다면 사실상 적자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IRA 폐지를 꾸준히 표현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 "우리는 '녹색 사기(친환경 사기)'를 완전히 끝낼 것입니다."]
다만 IRA 수혜 지역 의원 상당수가 공화당 소속이라 'IRA 전면 폐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지만 관련 업계의 우려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승태/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 : "(우리의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긍정적 역할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업계는 IRA 불확실성에 '전기차 의무 명령 폐지' 공약 이행 여부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보조금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등에 4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삼성전자는, 바이든 정부로부터 보조금 64억 달러를 약속받은 상태입니다.
[정인교/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첨단산업 제조 역량 및 공급망 확충에 기여해온 바를 (미국 측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대중국 무역 봉쇄 강화도 지켜봐야 할 대목인데, 수위에 따라 미국 밖에서 저렴한 중국 제품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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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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