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다 갖춘 준척급 선수"…33홈런 WS 우승 거포와 동급, 김혜성 가치 이 정도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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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의 가치가 이 정도였나.
파산은 김혜성을 '채워둘 만한 타자(Stock-up hitter)'로 분류하면서 "김혜성은 8시즌 동안 타율 .304를 기록했고 올라운더로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들을 끌려하는 팀들에게 매력적이다"라며 "김혜성은 내년 개막전 26세가 되고 센터라인 내야수(유격수로 꽤 많은 경험을 한 2루수), 도루 능력(올해 30도루, 8년간 211도루), 높은 타율(4년 연속 3할 이상 타율), 그리고 때때로 공을 강하게 때리는 능력(올 시즌 커리어 하이 11홈런)을 갖고 있다. 인기있는 준척급 선수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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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의 가치가 이 정도였나.
미국스포츠매체 ‘ESPN’의 저명 기자 제프 파산은 13일 2024~2025시즌 오프시즌 FA 선수들을 분석했다. 의문시 되는 선수에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이 포함됐다. 그런데 KBO리그에서 활약한 김혜성이 ‘준척급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파산은 김혜성을 ‘채워둘 만한 타자(Stock-up hitter)’로 분류하면서 “김혜성은 8시즌 동안 타율 .304를 기록했고 올라운더로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들을 끌려하는 팀들에게 매력적이다”라며 “김혜성은 내년 개막전 26세가 되고 센터라인 내야수(유격수로 꽤 많은 경험을 한 2루수), 도루 능력(올해 30도루, 8년간 211도루), 높은 타율(4년 연속 3할 이상 타율), 그리고 때때로 공을 강하게 때리는 능력(올 시즌 커리어 하이 11홈런)을 갖고 있다. 인기있는 준척급 선수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김혜성인데 꽤 후한 평가를 내렸다. 파산이 김혜성과 함께 ‘채워둘 만한 타자’ 카테고리에 분류된 타자로는 올해 타율 2할7푼2리 160안타 33홈런 99타점 OPS .840의 성적을 기록하며 LA 다저스의 우승을 이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있다.
아울러 앤서니 산탄데르, 크리스티안 워커, 주릭슨 프로파, 타일러 오닐, 작 피더슨 등도 이 명단에 있다. 모두 장타력을 갖추고 확실한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타자들이다.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산탄데르, 프로파는 올해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선수들.
김혜성은 이들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김혜성은 올해 127경기 타율 3할2푼7리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841의 성적을 기록했다.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767의 성적을 남겼다.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갔고 또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파산이 언급한 다재다능한 역량을 보여줬다.
김혜성은 일찌감치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구단의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시즌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시인 CAA와 에이전트 계약까지 체결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31일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신분조회 요청까지 받았다. 빅리그 진출이 정말 초읽기에 돌입했다.
파산 기자 뿐만 아니라 아시아 야구에 관심도가 높은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시애틀 구단을 콕 찝어서 ‘2루수 시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애틀은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 할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한 팀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김혜성을 관찰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자주 방문한 팀들 중 하나가 시애틀이었다.
현지의 예상 계약 규모도 나온 상황. ‘ESPN’은 3년 1650만 달러 계약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의 경우 김혜성을 FA 랭킹 전체 26위로 평가했고 3년 2400만 달러 계약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김혜성처럼 멀티 능력이 있는 선수는 더 각광받는다. 김하성이 어깨 수술 직전,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도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고 또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고 있기 때문. 김혜성도 김하성이 받았던 평가처럼 좋은 평가를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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