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청문건 포함 '기밀 유출' 일병‥징역 15년 선고

임경아 2024. 11. 14. 06: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해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일어 파문이 일었죠.

해당 기밀 문건을 온라인에 유출한 혐의를 받은 미국 군인이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은 현지시간 12일, 국방정보 소지 등의 혐의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항공병 소속 22살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에게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테세이라는 202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한 플랫폼 대화방에 국가 기밀을 퍼트린 혐의 등 6가지 혐의로 지난해 6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군 통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정보기술 전문가로 일하는 동안 기밀 파일 사진을 별도로 보관하고 온라인에 퍼뜨린 것으로 미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익명제보자 (지난해 4월 당시)] "그는 자신을 (채팅) 그룹 리더로 여겼습니다. 또 그는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는 정보를 얻고, 신에게 맞는, 잘 무장된 그런 슈퍼 군인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지난 4월 체포된 테세이라는 범행을 부인해오다,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적게 받는 '플리 바겐'에 합의했습니다.

문제는 테세이라 일병이 온라인에 퍼트린 군사기밀문서에 미국이 한국을 도청해 얻은 정보임이 적시된 문건이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3월 한국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는 것을 고민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슈아 레비/매사추세츠주 연방 검사] "동맹국과의 관계 및 정보 수집 능력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피해를 남겼으며, 정보 수집 방법이 노출되는 등 여러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현지 언론 보도를 시작으로 미국 도청 의혹이 불거지자,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검찰이 테세이라 일병을 기소하면서, 위조 문건이라고는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55969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